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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4월 8일 풀린다…후베이성은 25일부터 자유 왕래

중앙일보 2020.03.24 15: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앙인 후베이(湖北)성의 성도(省都) 우한(武漢)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3일 취해진 봉쇄 조치가 76일 만인 오는 4월 8일 풀린다.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는 25일 0시를 기해 풀린다.
인구 1100여 만 명의 우한시가 지난 1월 23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완전 봉쇄됐다. 이는 중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구 1100여 만 명의 우한시가 지난 1월 23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완전 봉쇄됐다. 이는 중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후베이성 신종 코로나 방역 지휘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지를 발표했다. 후베이성 지휘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 환자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안정되자 이날 여섯 가지의 통제 완화 조치를 밝혔다.

우한은 1월 23일 봉쇄된 지 76일 만에 해제
후베이성은 25일 0시 기해 교통 통제 풀어
기업의 생산 활동 순차적으로 재개 촉구 중
초·중·고와 대학 및 유치원 개학은 계속 연기

지난 1월 23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거리가 모든 교통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지난 1월 23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거리가 모든 교통이 끊긴 채 텅 비어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우선 25일 0시를 기해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해 교통 통제를 푼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후베이성 ‘건강 코드’가 녹색일 경우 자유롭게 통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또 그로부터 14일 후인 4월 8일 0시부터는 우한시에 내려진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인구 1100만 명의 우한을 대상으로 중국 사상 처음으로 취해진 봉쇄 조치가 두 달 반 만에 완전히 풀리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은 대외 교통이 끊기는 봉쇄 외에 모든 주민이 사실상 자택에 격리되는 폐쇄식 관리를 받았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은 대외 교통이 끊기는 봉쇄 외에 모든 주민이 사실상 자택에 격리되는 폐쇄식 관리를 받았다. [중국 신화망 캡처]

이에 따라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거나 바깥에서 우한으로 들어오는 등 모든 왕래가 가능해진다. 우한 봉쇄 해제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완전히 승리했다는 걸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의미를 띤다.
 
후베이성 방역 지휘부는 봉쇄 해제에 따라 기업의 생산 활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초·중·고와 대학교는 물론 유치원의 개학은 계속 연기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전 우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한 우한 시민의 대탈출이 있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전 우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한 우한 시민의 대탈출이 있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우한에 대한 봉쇄 해제에 앞서 우한시 당국은 23일부터 시내 110여 개 노선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정상화 작업을 준비해 왔다고 중국 남방도시보는 24일 보도했다. 시내버스 탑승 시 승객은 운전 기사에게 스마트폰 앱의 디지털 ‘건강 코드’를 보여줘야 한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은 23일 자정 현재 2524명이 숨졌으며 아직도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는 4268명에 이른다. 후베이성 전체로는 3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치료 중인 환자는 4318명에 달하고 있다.
1월 23일 내려진 봉쇄 조치로 외부와 고립된 우한시에 "우한 힘내라"는 글귀가 우한의 적막한 밤을 밝히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1월 23일 내려진 봉쇄 조치로 외부와 고립된 우한시에 "우한 힘내라"는 글귀가 우한의 적막한 밤을 밝히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 코로나로 숨진 후베이성 사람은 중국 전체 사망자의 96%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후베이성과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는 조치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 생활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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