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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채 정년퇴직자, 52만원 세금을 1만원으로 줄이는 법

중앙일보 2020.03.24 05:00
정년퇴직 후 빌딩 관리인으로 재취업한 박모(62)씨는 사정상 2022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연금과 월세 등을 활용해 노후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사진 pixabay]

정년퇴직 후 빌딩 관리인으로 재취업한 박모(62)씨는 사정상 2022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연금과 월세 등을 활용해 노후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모(62)씨는 지난 2017년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 빌딩관리인으로 재취업했고, 부인도 일하고 있다. 부부합산 월 소득은 440만원. 박씨는 올해 생일이 지나면 국민연금을 받는다. 5살 차이가 나는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는 2025년까지는 일을 하고 싶지만, 사정상 2022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안산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부채는 없다. 1채는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1채는 월세 90만원 받고 있다. 자녀 2명은 결혼해 배우자와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장모가 혼자 지내고 있어 매월 요양비를 40만원씩 지원한다. 부부 모두 여행을 좋아해 매년 1회 이상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금과 월세 등을 활용해 노후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현재는 부부 급여와 월세 소득을 합쳐 530만원 정도 되지만  급여를 못 받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당장 월 소득계획을 세워야 한다. 월세와 국민연금으로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고,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주택연금을 받으면 지금보다는 소득이 줄겠지만 부부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은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크레바스 기간 동안 모자라는 퇴직연금으로 충당하고, 월세를 받는 아파트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절세 전략을 세우길 추천한다.
 
 
거주 아파트, 주택연금 월 85만원=박씨가 보유 중인 아파트 2채는 모두 경기도 안산시 초지역 인근에 있다. 매매가는 4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는 소사~원시선과 4호선이 지나가고 2024년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더블역세권이어서 계속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그중 현재 실거주 중인 아파트에 주택연금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 60세가 넘었으므로 신청 가능하며 종신형으로 매월 85만원가량 수령할 수 있다.  
 
박씨는 2주택자이므로 월세 소득에 대해서 과세된다. 월세로 임대 중인 아파트는 장기보유를 고려한다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하는 것도 절세 방법이다. 주택임대사업자등록을 하면 월세 수익의 60%를 필요경비로 인정 받고, 400만원 공제가 적용된다. 8년 장기임대사업자의 경우 75%의 세액 감면도 적용한다. 박씨의 연간 월세소득은 1080만원이므로 임대소득세를 52만원가량 내야 하지만 8년 장기임대사업자등록을 하면 세금은 1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최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므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임대료 상승 추이를 살펴본 후 등록하는 것이 좋겠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임대료 상한이 5%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임대차계약신고, 임대료 상승규정, 의무임대기간 등을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과태료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은행적금 60만원은 외화적금으로=1958년생인 박씨는 올해 생일이 지나는 시점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0만원가량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아내는 2025년 생일이 지나면 국민연금 수급자가 되는데, 둘이 합쳐 200만원 남짓 예상된다. 박씨 퇴직금 9000만원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받아 연금으로 수령하면 10년간 7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은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크레파스 구간을 넘는데 쓰도록 하자. 적금으로 부어놓은 5000만원은 변동성이 적은 국내채권형 상품이나 MMF를 활용해 현금성 자산으로 마련해놓는 것이 좋겠다.  
 
부부간 일년에 한 번 정도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평소에 외화적금에 관심을 두면 좋다. 외화적금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적립하는 것으로 희망하는 여행지역에 따라 달러·엔·유로 등 다양한 통화로 할 수 있다. 이자는 1% 미만이지만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분할매수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은행에 따라 해외여행이나 유학 목적의 경우 0.2% 포인트 내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매달 160만원씩 붓고 있는 적금 중 60만원을 외화적금으로 돌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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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최환석, 김정은, 박성만(왼쪽부터).

박해영, 최환석, 김정은, 박성만(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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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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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서지명 더,오래 팀 필진

더,오래 경제필진을 발굴하고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책 읽고 글 쓰는 노후를 꿈꾸며 '로컬라이프'와 '반려도서'를 연재합니다. 노후,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힌다면 '더,오래'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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