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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한·미·일 프로야구 중 가장 먼저 ‘기지개’

중앙일보 2020.03.24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인터넷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진행했지만 해설위원과 캐스터까지 투입하는 등 팬서비스를 했다. [뉴스1]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인터넷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진행했지만 해설위원과 캐스터까지 투입하는 등 팬서비스를 했다. [뉴스1]

프로야구 KT 위즈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열었다. 선발로 나선 19세 신인 투수 소형준이 최고 시속 147㎞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상대 선발 김민(21)은 시속 151㎞ 강속구를 던지며 4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단마다 청백전 인터넷 중계
미국 MLB 칼럼니스트 “부럽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KBO리그 10개 팀은 저마다 청백전을 치르고 있다. 다들 스프링캠프를 잘 마쳐 경기력은 여느 해 시범경기 때 수준까지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었다면 KBO리그는 이번 주말(28일) 개막 예정이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 스포츠 경기가 멈춰선 가운데, KBO리그 청백전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부러워한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에 “지금 한국에서는 야구 경기를 한다. 우리에게도 희망 가질 일이 생겼으면…”이라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한 달가량 늦은 이달부터 코로나19 공포가 퍼졌다. 13일 MLB 시범경기가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27일 개막 예정이던 MLB 정규시즌은 5월 이후 재논의한다. 훈련시설이 폐쇄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은 간단하게 개인훈련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리그 청백전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팀들은 청백전을 자체적으로 인터넷 중계하는 등 팬들과 소통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여러 면에서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한다. 지구촌 스포츠계가 멈춰선 상황에서, KBO리그가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무관중에 다른 팀과 교류만 하지 않을 뿐, 나머지 부분은 실전에 가깝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충격파에 가장 먼저 휩쓸렸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고, 확산 세도 전보다 잦아들었다. 그렇다 보니 미국과 캐나다 출신 외국인 선수도 속속 한국으로 입국해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야구는 선수 간 대면 접촉이 거의 없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작다. KBO리그가 한·미·일 중 가장 먼저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주 화요일 이사회와 실행위원회를 번갈아 열어 개막 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KBO는 무관중 경기 등 여러 옵션을 활용해 가급적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른다는 입장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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