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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은 100분의 1' 미니 투어에 LPGA 골퍼들 몰렸다

중앙일보 2020.03.24 00:02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AP=연합뉴스]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AP=연합뉴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우승했다. 그런데 LPGA 투어 대회는 아니었다. 미국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등을 기반으로 한 미니 투어인 캑터스 투어 대회였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캑터스 투어 10차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참가 선수들이 낸 참가비로 상금과 운영비를 충당해 치르는 이 투어 대회에 노르드크비스트가 나선 건 2009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왜 사람들이 경기를 하냐고 의문을 갖겠지만, 이게(우승) 내가 경기하는 이유"라고 한 그는 "모두 손수레를 갖고, 거리를 충분히 두고 걸어다녔다. 골프장은 지금 당장 가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노르드크비스트가 가져간 우승 상금은 2000달러(약 250만원)로, LPGA 투어 일반 대회 상금(20만~30만 달러)의 100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엔 노르드크비스트뿐 아니라 에이미 올슨(미국), 헤일리 무어(미국)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제법 나왔다. 앞서 7차 대회에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출전해 우승했다.
 
캑터스 투어는 원래 유망주, 대학생 선수들이 주로 상금 마련을 위해 나서는 대회다. 그러나 LPGA 투어 대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이어 취소, 연기되면서 대회가 열리는 미니 투어를 찾아나선 선수들이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캑터스 투어도 찾은 셈이다. 캑터스 투어는 이번 주를 비롯해 5월 첫 주까지 일정이 꽉 차 있다. 모두 애리조나주의 골프장에서 열리는데 아직 애리조나주는 골프장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캑터스투어 엠블럼.

캑터스투어 엠블럼.

 
캑터스 투어 10차 대회가 열린 같은 기간엔 남자 골프 미니 투어인 아웃로 투어 대회도 함께 열렸다. 지난 주말에 끝난 16차 대회에선 PGA 라틴아메리카투어에서 뛰는 재러드 뒤 트와(캐나다)가 윌 베이트먼(캐나다)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아웃로 투어 대회는 이번 주에도 일정을 잡고 17차 대회를 준비중이다. 또 플로리다주 레이트 메리에서 에그랜드 베스트 투어 대회도 열렸다.
 
캑터스 투어의 마이크 브라운 운영 책임자는 "보건 당국의 지침을 모두 따랐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를 치르는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보건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어는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서로 팔 벌리고 서게 했고, 카트엔 혼자 타게 했으며, 경기 후 악수나 포옹은 서로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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