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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1340억 분 재생한 스포티파이, 한국 서비스는 언제?

중앙일보 2020.03.22 15:30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2019년 4분기 실적. [사진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2019년 4분기 실적. [사진 스포티파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실제 국내 서비스를 언제 시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소재 공유오피스 위워크에 본점을 둔 ‘스포티파이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 법인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발행 주식 총수는 18만주이며 자본금은 9억원이다. 설립 목적은 디지털 콘텐트의 개발·제작·유통·판매업, 온라인음악 서비스 제공업, 저작권대리중개업, 통신판매업 등이다. 한국 법인 대표는 피터 그란델리우스(41·peter grandelius)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 총괄이 맡았다. 2018년 4월 스포티파이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등을 진행했던 기업 법무 전문가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첫선을 보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 유료구독자는 1억2400만명이며 월간 순 이용자 수(MAU)는 2억7100만명에 달한다. 노르웨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1위 업체로 성장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취향에 잘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이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현재 진출 국가는 79개국이다. 아시아에선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등 대부분 지역에 진출했다. 음원 수는 5000만개, 팟캐스트 채널 수는 70만개가 넘는다.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케이팝 스트리밍이 많은 상위 도시. [사진 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가 공개한 케이팝 스트리밍이 많은 상위 도시. [사진 스포티파이]


국내에선 아직 이용할 수 없지만 방탄소년단(BTS) 등 K팝 가수의 음악을 해외 이용자에게 알리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포티파이에서는 1340억분 이상 K팝 음악이 재생됐다. 같은 기간 이용자들은 총 9300만개 이상의 K팝 관련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은 K팝 가수는 BTS이며 블랙핑크, 엑소(EXO),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가 언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지는 미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분위기인 만큼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단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음원 시장은 멜론이 약 40%가량을 점유 중인 가운데 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등이 뒤따르고 있다. 음원 업계 한 관계자는 “팬클럽에 좌우되는 인기 차트 위주 국내 음원 서비스에 불만을 품어온 이용자들이 특히 맞춤형 음원 추천 위주인 스포티파이를 반길 것”이라며 “다만 기존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국내 대형 기획사의 음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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