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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트리팝 대부 케니 로저스 별세

중앙일보 2020.03.22 13:59
1989년 첫 내한공연 무대에 선 케니 로저스. [중앙포토]

1989년 첫 내한공연 무대에 선 케니 로저스. [중앙포토]

 
미국 컨트리팝의 대표 가수,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1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적 원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38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1956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밴드 ‘더 스칼러스’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66년 포크 그룹인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솔로로 전향한 그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열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로저스는 ‘더 갬블러’ 카워드 오브 더 컨트리’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1970∼80년대 컨트리팝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광고 음악 등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진 ‘레이디’는 1980년 빌보드 메일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킨 그의 대표곡이다. 1989년 첫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수 차례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생전 로저스는 65개가 넘는 앨범을 발표, 총 1억2000만 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컨트리뮤직 아카데미상, 컨트리뮤직 협회상 등 10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1985년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었던 자선노래 ‘위 아 더 월드’에도 참여했다. 사진 촬영에도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출간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치킨 체인 브랜드 ‘케니 로저스 로스터’를 창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로도 활동했다. 1978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 ‘더 갬블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다섯 차례 결혼해 얻은 다섯 자녀가 있다. 유족 측은 “코로나 19 우려로 소규모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m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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