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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코스피 추락후 수익률 높았다···'빚 투자' 적은 주식 종목은

중앙일보 2020.03.22 06:00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역시 급락을 거듭했죠. 당장 위험해도 지금이 기회라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쌀 때 사둬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인지 ‘신용융자 잔고’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빚을 내 투자한 투자자가 많기 때문인데요. 이 신용잔고, 미래의 주가를 내다보는 '키'이기도 합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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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란? 

=투자자들이 증권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액수를 말한다. 각 주식별로 필요한 증거금을 갖추면 신용거래 융자를 낼 수 있다. 증거금률이 40%인 주식을 100만원 어치 사려면 적어도 40만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19일 기준 신용잔고는 7조8283억원이다. 3월 12일 10조원에서 일주일 새 2조원 가량 줄었다.
 

#신용잔고 많으면 뭐가 문제

=신용잔고는 보통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신용잔고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버블’ 신호로 보기도 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특정 방아쇠(트리거)가 나오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신용거래를 하면 만기일 후 상환을 해야 한다. 기본 만기일은 90일이다. 신용잔고가 증가한다는 건 앞으로 팔아야 할 주식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다. 반대매매가 나올 경우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신용잔고 급감이 주가 바닥 신호?

=신용잔고가 크게 떨어지는 건 보통 반대매매가 대거 나온 후다. 이 때문에 신용잔고 급감을 주가 바닥 신호로 보기도 한다. 투자자 등이 버티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 판 셈이기 때문이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반대매매 후 신용잔고 급감이 발생하면 사후적으로 주가 바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더 이상 팔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주식을 판 데다,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유입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이 2008년 10월부터 7개월 간 신용잔고 하위 20% 종목을 보유(Long)했을 때와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한 그래프. 파란색이 신용잔고 하위 20% 종목의 수익률이다. 현대차증권 보고서 캡처.

현대차증권이 2008년 10월부터 7개월 간 신용잔고 하위 20% 종목을 보유(Long)했을 때와 코스피 수익률을 비교한 그래프. 파란색이 신용잔고 하위 20% 종목의 수익률이다. 현대차증권 보고서 캡처.

#그러면 신용잔고 적은 주식이 더 잘 오를까

=현대차증권이 이달 20일 내놓은 ‘신용잔고와 대차잔고로 보는 투자아이디어’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주식시장 급락 후 신용잔고가 적은 주식이 더 많이 올랐다. 
 
=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신용잔고 하위 20% 종목을 사서 보유할 때의 수익률을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했다 . 7개월 동안 누적수익률은 3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2.4%)보다 26.1%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거뒀다.
 

#지금 신용잔고가 적은 주식은?

=현대차증권은 3월18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가 적은 종목으로 LG, 삼성카드, 한국쉘석유, 금호타이어, 오리온, LG생활건강, 고려아연, 코웨이, 동원F&B, NAVER 등을 꼽았다. 본인이 사용하는 증권사 홈트레이닝시스템 등을 통해 종목별 신용잔고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신용 잔고가 지나치게 낮은 종목은 경계가 필요하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없는, 소외주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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