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미국 기자들 추방은 동등한 반격조치”

중앙일보 2020.03.20 20:46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주요 매체 기자들을 추방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서라는 미국 측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미국 매체들에 대한 조치는 최근 미국이 중국 관영 매체들에 가한 제재에 대한 동등한 반격 조치”라며 “이는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반격 조치가 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이런 논리대로라면 미국이 지난달 중국 매체 기자 60명에 대해 추방 조치를 한 것도 외부에 대한 정보통제”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미 1개월 전에 중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알고 중국 기자들을 추방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겅 대변인은 또 “많은 미국 국민과 미국 매체, 국제사회의 인식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처가 늦고, 정보가 혼란스럽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은 감염병 발생 이후 줄곧 책임 있는 태도로 엄격한 대응을 통해 세계 방역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평가”라고 역설했다.
 
겅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1월 25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이달 13일에도 중국이 공유한 정보가 미국의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말이 귀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랬던 미국은 돌연 얼굴색을 바꾸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방역 업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제상회 방역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월 18일 신화통신과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국영 언론을 ‘외국 사절단’에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매체들은 미국 내 자산을 등록하고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시민권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명단도 제출해야 한다.
 
중국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국 주재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의 기자증을 회수한다면서 사실상 추방으로 보복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엔 미국에서 근무하는 중국 관영 주요 언론매체의 중국인 직원 수를 40% 줄여야 한다고 명령했다. 직원 수 감축 대상에는 중국 신화통신, 중국글로벌TV네트워크(CGTN), 중국국제라디오, 중국일보 등이 포함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