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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금지 경보, 프로농구 외인 복귀 난항

중앙일보 2020.03.20 18:44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DB 오누아쿠. [연합뉴스]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DB 오누아쿠. [연합뉴스]

미국 여행금지 경보로 인해 한국남자프로농구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강제성 없지만 미국 떠나기 부담
DB, SK, LG 아직 2명 모두 복귀 안해
한국에 있는 선수들도 동요 가능성

미국 국무부는 20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국남자프로농구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1일 중단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 중 휴가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간 이들이 많다. 미국의 여행금지 경보는 강제성은 없지만, 미 국무부가 “미국 밖에서 무기한 머무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인 입장에서 고국을 떠나는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서울 SK, 원주 DB, 창원 LG는 아직 두명의 외국인선수가 돌아오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20일 “애런 헤인즈와 자밀 워니는 예정대로라면 내일 출발해 모레 새벽 도착할 계획이었다. 선수들에게 연락해 미국의 권고안이 어느정도 의미인지, 본인 상황은 어떤지 체크하려 한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캐디 라렌은 원래 이번 주말 복귀를 약속했고, 라킴 샌더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조치로 선수들이 흔들리는 것 같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DB 관계자는 “오누아쿠와 그린에게 다음주 중에는 최종 답변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의 덴젤 보울스는 항공편이 취소돼 애를 먹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 티켓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약속을 지키고 한국에 돌아온 인천 전자랜드의 할로웨이. [연합뉴스]

약속을 지키고 한국에 돌아온 인천 전자랜드의 할로웨이. [연합뉴스]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는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한국에 남았다. 고양 오리온은 사보비치가 떠났지만 아드리안 유터가 잔류했다. KCC 오데라 아노시케, KGC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 전자랜드 머피 할로웨이는 약속을 지키고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외국인선수들도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부산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는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하고 떠났다.

 
프로농구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29일 재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각 팀별로 외국인선수 보유 수가 다를 경우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는 이날 전격적으로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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