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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폭락 뒤 오늘 7% 급등…통화스와프, 코스피 급한 불 껐다

중앙일보 2020.03.20 16:17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1,500선을 다시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종가가 나타나 있다. 연합뉴스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1,500선을 다시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종가가 나타나 있다. 연합뉴스

전일 8.39%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가 20일 7.44% 상승 마감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시장 불안을 완화시킨 영향이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를 기록했다.
 
두 시장에서 모두 장중 선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22분 코스피에서, 오후 1시 15분 코스닥에서 1분간 매수효력을 정지시켰다. 가격이 급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적은 올해 들어 세 차례 있었지만, 매수 사이드카는 2011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8거래일만의 코스피 반등이지만 이날 지수 상승분(+108.51포인트)은 전날 폭락분(-133.56포인트)을 다 따라잡지는 못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 약세는 원화 약세 폭 때문에 주변국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 컸다"면서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이제 외환시장 안정화 여부까지로 확대됐다"고 봤다.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58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이날 지수 상승을 가져온 데엔 3061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의 힘이 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흐름에 대해 "전일 각국 중앙은행 경기 부양책 등으로 원화가치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 순매수세로 전환 후 매수 폭 확대돼 7%대 급등 마감했다"고 요약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 금액은 2009억원이다.
 
원화가치는 전일보다 39.2원 오른(환율은 내림) 달러당 1246.5원으로 마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이에 따른 유동성 부족과 크레딧 문제, 달러 강세라는 세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강세라는 급한 불을 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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