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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ㆍ강스템, 줄기세포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 승인 신청

중앙일보 2020.03.20 12:10
코로나19에서 퓨어스템 RA주의 치료 기전. [사진 강스템바이오텍]

코로나19에서 퓨어스템 RA주의 치료 기전. [사진 강스템바이오텍]

 
영남대학교와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 RA주’를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게 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는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 제도를 운용 중이다. 품목 허가가 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 해도 치료용으로 신속하게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퓨어스템 RA주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지난해 5월부터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임상 2a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 약품을 코로나19에 적용하면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이 밝힌 치료 기전은 폐렴 유발 원인 중 하나인 대식세포(macrophage)의 분화와 활성을 제어하는 것이다. 코로나19에 폐포 상피세포가 감염되면, 몸 안에 있는 세포들이 염증성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 분비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폐포 상피장벽을 손상할 뿐 아니라, 염증 반응, 세포 독성 현상을 증폭시켜 사이토카인 폭풍과 폐 손상을 일으킨다. 이때 퓨어시스템 RA주를 투입하면 대식세포를 포함한 항원제시세포의 비정상적 활성을 제어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통제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앞서 중국은 항바이러스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에게 줄기세포 투여해 병세가 회복됐음을 보고했다”며 “이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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