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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의심 따른 진료거부 막는다…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지정

중앙일보 2020.03.20 11:56
코로나 19 확진자가 방문한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이 지난 19일 오후 임시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방문한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이 지난 19일 오후 임시 폐쇄됐다. 송봉근 기자

서울시가 응급치료가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코로나19 중증응급급진료센터’ 9곳을 지정했다. 코로나19 환자 방문으로 인한 응급실 폐쇄를 두려워하는 병원들의 미온적 대처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증상 중증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게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역량이 우수한 응급의료기관 9곳을 ‘코로나19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한 뒤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 병원은 응급실을 ‘사전환자분류소’, ‘격리진료구역’, ‘일반환자진료구역’으로 나눠서 운영한다.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먼저 ‘사전환자분류소’를 거친다. 의료진은 환자의 발열 호흡곤란 여부 등 코로나19 증상을 확인한다. 
 
중증환자로 판단되면 ‘격리진료구역’의 음압병상에 수용해 응급처치를 하게 된다. 코로나19 환자가 아니지만, 중증환자일 경우 ‘일반환자진료구역’에서 치료받는다. 경증환자일 경우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낸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을 20일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을 20일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은 4개의 지역에 위치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상급종합병원이 운영한다. 서북권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지정됐다. 동북권은 ▶고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이다. 동남권은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두 곳이 지정됐다. 서남권은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한 이유는 코로나19 환자 응급실 방문 후 병원 폐쇄 등에 대한 우려로 환자 치료에 대한 미온적 대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다. 
 
실제로 지난 9일 코로나19로 사망한 80대 폐렴 환자는 집이 대구라는 이유로 타 지역병원에서 진료 거부를 당했다. 이달 초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응급환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중소병원 여러곳을 전전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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