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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中 넘어선 이탈리아···코로나 패닉에 속속 돈 푸는 유럽

중앙일보 2020.03.20 11:34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405명으로, 같은 날 3245명으로 공식 집계된 중국보다 많다. 중국보다 누적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치사율도 8.3%로 중국의 2배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1035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브레시아의 한 병원 내 모습.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을 넘어섰다. [AP=뉴시스]

이탈리아 북부 소도시 브레시아의 한 병원 내 모습.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을 넘어섰다. [AP=뉴시스]

 

부랴부랴 경기부양책 내놓는 유럽 국가들

유럽 내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각국은 앞다퉈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독일은 일단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 등을 돕는 데 400억 유로(약 55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10명 이하의 직원을 둔 작은 사업장에는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만 100억 유로를 쓴다. 나머지 300억 유로는 대출 등의 형식을 통해 전방위 지원을 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서는 대기업 지분을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BOE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정부는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에 58억 달러(약 7조원)를 지원키로 했다. 매출이 30% 이상 떨어진 업체에 매출의 일부를 정부가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스위스에선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1000억 스위스프랑(약 128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스페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졌다. [A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스페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졌다. [AP=연합뉴스]

 

5월 축제 칸영화제도 연기  

경기 부양책과 함께 각국에선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1만8000명을 넘어서고 누적 사망자가 831명 나온 스페인에서는 전 국민 이동 제한령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마드리드의 고급 호텔들이 코로나 대응 전문 병원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다. 마드리드호텔업 협회가 먼저 제안해 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 덕이다.  
 
독일에선 의료 지원에 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날 독일 내 확진자는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체코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프랑스에선 결국 세계적인 축제인 칸 영화제도 연기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월 12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6월 말부터 7월 초에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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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준 유럽의 국가별 누적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 4만1035명 ▷스페인 1만8077명 ▷독일 1만5320명 ▷프랑스 1만995명 ▷스위스 4222명 ▷영국 3269명 ▷네덜란드 2460명 ▷오스트리아 2179명 ▷벨기에 1795명 ▷노르웨이 1790명  ▷스웨덴 1439명 ▷덴마크 1151명 등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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