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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에 치료제 규정이 너무 복잡" 민주당 코로나TF회의서 전문가 비판

중앙일보 2020.03.20 05:00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뉴스1

민간 제약회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ㆍ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정부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19일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치료제 태스크포스(TF) 3차 전문가 간담회에서 김성한 대한감염학회 학술이사(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연구를 위해 일선 연구자는 연구윤리위원회 승인, 정부의 심사 서류접수와 승인도 받아야 한다. 긴급한 상황에 모든 규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연구ㆍ개발에 속도가 붙기 위해선 규제 개선이 필요하단 것이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도 행정 절차 간소화를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행정 절차 과정에 검체 채취가 늦어져 연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에는 모든 절차와 승인 과정의 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언급한 애로 사항에 대해 정부도 일정 부분 공감했다. 하태길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현장 연구진, 의료기관의 행정 불편을 줄이고 효과적인 연구 환경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은 “치료제 개발 단계별로 행정 과정을 통합하는 것과 장기적인 주요 약제 확보의 논의가 필요하다. 감염병 연구에 대해선 이번 추경을 통해 반영된 감염병연구소가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치료제TF 팀장을 맡은 민주당 허윤정 의원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치료제ㆍ백신 R&D 투자 논의가 감염병연구소와 같은 연구 분야뿐 아니라, 4차 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연구와 임상, 치료에 민관 협력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엔 에이즈 치료제(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하이드로클로로퀸)를 주로 쓴다. 전 세계가 뛰어들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는코로나19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임상시험 단계에 와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등에서 모집한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4~5월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에 사용 중인 약제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애련 약제관리실장은 "현재 고시 개정을 통해 확진 환자와 감염 의심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원활하게 응급 감염병 상황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 등 관계기관과 복지부 등 주요 정부부처가 참석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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