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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올림픽 연다던 아베 “완전한 형태”로…연기론 확산

중앙일보 2020.03.20 01:1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신이 언급한 '완전한 형태'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규모는 축소하지 않고 또한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참의원 총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던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겠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은 취소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연기로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를 마치고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관해 G7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완전한 형태’를 언급하자 이에 어떤 함의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쏠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금까지와 같은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완전한 형태로'라는 것은 무관중으로 하지 않고 제대로 된 모습으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한 의원은 “취소로 가지 않도록 지금부터 연기론을 말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5월에도 코로나19가 종식하지 않으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겠다'고 연기의 이유를 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전한 형태’와 관련한 많은 해석이 나온 가운데, 아베 총리는 이날 “규모는 축소하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올해 7월 24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시기 질문에는 “연기와 취소에 대해서는 나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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