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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입국자 특별검역 첫날…공항 검역소장 “유증상자 엄청나게 입국”

중앙일보 2020.03.20 00:14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전세계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19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아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검역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전세계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19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아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으로부터 검역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역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당국에 빈틈없는 검역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게는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돼 건강상태질문서와 발열 여부를 체크한 뒤 국내 체류지 주소,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 여부를 등록해야 한다. 정 총리는 이같은 입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공항 관계자들로부터 검역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상희 인천공항 검역소장은 입국자와 유증상자 증가로 검사 대상이 급증한 반면 검역소 내 격리시설과 인력 등은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이날 인천공항 도착 편수는 총 71편이고 입국자는 6329명이다. 9개국 입국자로 한정된 전날 입국자 1600명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군 인력 외 지원인력은 기존 762명에 117명만 늘리는데 그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특별입국절차 전세계 확대 조치 이전인 지난 17일 하루에만 특별입국절차를 통한 입국자 1989명 중 19.3%인 367명이 유증상자였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김 소장은 “유럽·미국에서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와 ‘엑소더스’ 상황으로, 엄청나게 (많이)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엊그제만 해도 유럽발 (한 비행편) 입국자 300명 중 99명이 유증상자라고 신고했고, 오늘부터 미국 등 모든 나라 입국자 포함시 유증상자가 어느 정도 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그렇게 숫자가 많았나”라고 물었고, 김 소장은 “증상이 있다고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민감도가 굉장히 많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김 소장은 “검역소 내 음압격리실이 50실인데, 확진자가 사용한 방의 경우 다음날 쓰지 못해 실제 가용한 음압격리실은 35∼40실이어서 경증환자는 감당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유증상자가 워낙 많아 시설을 많이 확보해도 다 수용하기 힘들다”며 “심한 경우 공항에서 시설 입소까지 12시간 기다리기도 해 불만이 상당했다. 자차로 귀가가 가능하면 부득이하게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하라고 교육 후 집에 보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어 유증상자나 관리가 필요한 특별한 입국자들이 많아질 경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특별입국절차가 잘 작동했다고 보이는데, 전 세계로 퍼지니까 관리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은 확진자가 많지 않으니 그런 시설(생활치료센터)을 활용하는 것도 질본 차원에서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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