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봉주TV에 출연한 황희석(오른쪽)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의 모습. [BJ TV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9/7f81e7b5-59dc-4c57-ac9d-7c8426b2f8a6.jpg)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봉주TV에 출연한 황희석(오른쪽)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의 모습. [BJ TV 캡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1호' 인사로 불린 황희석(54)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이 검찰개혁이란 타이틀을 들고 정치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황 전 단장은 지난 17일 정봉주(60) 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 출연해 자신을 이같이 소개했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인 조 전 장관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이다. 황 전 단장은 조 전 장관 취임 뒤 검찰개혁 업무의 실무작업을 담당했었다.
정치권에선 황 전 단장이 정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친여(親與)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 전 의원도 언론에 "황 전 단장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총선후보자 양성소 된 檢개혁위
![지난해 9월 법무부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용민, 이탄희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월 총선에 출마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9/479205e7-34c1-4dff-82d2-7c1740586fea.jpg)
지난해 9월 법무부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용민, 이탄희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월 총선에 출마했다. [중앙포토]
김 변호사의 경우 총선 출마의 목표를 검찰개혁으로 잡았다. 출마 선언의 상당 부분을 검찰 비판에 할애하며 "검찰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막강한 권한을 남용했고, 특정 정치세력에 굴복하거나 야합해 정치검찰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와 함께 대검 검찰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변호사는 김 변호사에 대해 "자기 확신과 정파성이 매우 강했던 인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과 함께 '조국 키즈'라 불리는 김남국 변호사도 검찰개혁이란 타이틀을 들고 민주당에 들어가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지난달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19/fd5f123e-0cd0-4f12-832b-9648f6cdb578.jpg)
지난달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출마하고 껍데기만 남았다
개혁위 관계자는 "황 전 단장은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분이고 다른 위원들도 각자의 뜻이 있을 것"이라며 "우린 우리대로 남은 개혁과제를 밀고나갈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검찰개혁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한 현직 검사는 "검찰개혁이란 단어가 난무하며 이제는 무엇이 검찰개혁인지, 개혁이 맞기는 한 것인지 많은 검사들이 관심도 없고 혼란스러운 상태"라 답답함을 전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