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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 실시간 차트 폐지…AI로 음원 '사재기 논란' 막는다

중앙일보 2020.03.19 10:57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음원 사재기’논란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1시간 단위로 실시간 순위를 보여주던 기존의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순위 산정 방식이다. 
  
플로 차트 론칭 안내문.

플로 차트 론칭 안내문.

 
플로는 19일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공신력을 높인 새로운 플로차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차트는 AI가 플로 이용자의 청취 시간, 청취 앨범과 아티스트의 다양성 등을 데이터화해 비정상적인 청취 패턴을 보이는 사용자를 가려낸다. 비정상적인 재생 이력을 순위 산정에서 제외해 차트 왜곡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음원 사재기 논란   

차트 왜곡은 집중적으로 음원을 사재기하거나, 일부 팬덤에 의한 ‘스밍(스트리밍) 돌리기’ 등으로 대중의 선택과 관계 없이 특정 곡이 차트 상위를 차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5일 발매된 가수 오반의 신곡 ‘어떻게 지내’가 발매 6시간 만에 방탄소년단과 아이유 등을 누르고 실시간 음원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음원 사재기 논란이 재점화됐다. 소속사가 입장문까지 발표했지만,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일부 팬덤이 좋아하는 특정 가수의 노래만 무한 재생하는 ‘스밍 돌리기’도 이런 차트 왜곡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비정상적 행위로 차트 진입 막을 장치" 

플로 측은 이에 대해 “기존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왜곡이 일어나 실제 팬과 대중의 관심과 동떨어진 순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새로운 플로차트가 도입되면 짧은 시간 내 비정상적인 행위로 차트에 진입하는 차트 왜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브, '부익부 빈익빈' 정산 제도 손질 

플로뿐 아니라 네이버의 음악 플랫폼인 바이브도 최근 왜곡된 음원 시장의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기존 정산 시스템은 전체 스트리밍 비율에 따라 저작권자가 음원 사용료를 받는 형태(비례 배분제)였다. 이 때문에 일단 상위 순위에 오르기만 하면 막대한 음원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저작권자 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바이브의 새로운 정산 방식은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방식이다. 바이브는 새 정산 방식을 상반기 중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바이브가 상반기에 도입하게 될 새로운 정산 시스템 소개.

바이브가 상반기에 도입하게 될 새로운 정산 시스템 소개.

 
네이버 관계자는“이용자는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독립 아티스트들은 팬들의 응원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건강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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