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디지털증거분석팀 등 경찰 관계자들이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내부 컴퓨터 등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 교회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시와 경찰 등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행정조사를 통해 컴퓨터 40여 대 등 신천지 내부 자료를 확보했지만, 보안프로그램으로 잠겨 있어 자료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역학조사지원단이 대구 1번(전국 31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역학조사지원단은 코로나 19 확산 시기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 교인과의 연결고리도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12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에 경찰 병력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6개 기관서 역학조사지원단 파견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 대구 1번 환자와 중국 신천지 교인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도 “역학조사지원단을 통해 좀 더 심층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방역요원들이 출입이 통제된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재료를 들고 거리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구 1번 환자 감염경로 오리무중
대구 1번 환자의 확진 일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이라, 발병 시기상 선·후가 맞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중국을 방문한 또 다른 한 명의 신천지 교인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은 중국 신천지 신도 49명
지난달 말 기준으로 39명이 중국으로 돌아갔고, 49명은 국내에 남았다. 신천지 교회 측은 "추가로 입·출국한 중국인 교인이 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천지 "중국 교인 대구·경북 안 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들 중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성도도 없었다”며 “만약에 대구 등을 찾았다면, 대구 교회 쪽에서 먼저 방문 사실 등을 알려줬을 것”이라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스1
정부 "신천지 교인 잊지 않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대구 1번) 이전에도 다른 어떤 감염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천지 교인 중) 중국에서의 입국자, 중국 현지 체류자를 조사하다 일부 난관에 부딪혔지만, 당국은 신천지 신도와 31번 확진자를 잊은 게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0시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7322명(대구 6144명·경북 1178명)이다. 이중 신천지 교회 관련이 4880명(대구 4363명·517명)으로 66.6%를 차지하고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