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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 중심] “코로나보다 먹고 살 일이 걱정”

중앙일보 2020.03.19 00:07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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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학원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학원 운영자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그동안 개학을 연기한 학교에 발맞춰 휴원했지만, 또다시 개학이 연기되자 “더는 문 닫고 있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학원 종사자들은 휴원하게 되면 수입이 사라져 가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대책 없는 권고에 한탄합니다.
 
“4주 휴원 따랐으면 할 만큼 했다.”  
 
“이 시국에 누군들 좋아서 학원 여나.”
 
“수입은 없고 강사 임금, 임차료 등 지출만 늘어나고 있다.”
 
직접 대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휴원 권고만 할 게 아니라 권고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서울 노량진동 일대의 대형 학원들이 휴원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서울 노량진동 일대의 대형 학원들이 휴원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휴원하라고 채찍질만 말고 당근을 달라.”  
 
“아예 정부에서 휴업령 내리고 임대료와 직원들 월급만 책임져 달라.”
 
학원을 다른 자영업장과 차별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카페, 식당에도 사람 모이는데 그곳들은 휴업 권고 안 하지 않나.”  
 
“학원도 학생들 자율적으로 출석하게 하고 방역 확실히 하면 된다.”  
 
“옆집 아이 밖에서 3시간 놀다 열 올라 병원 가더라. 오히려 사람들이 더 오래, 가까이 있는 PC방과 클럽이 더 문제 아니냐.”
 
자녀를 교육할 곳이 사라진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큽니다. “정부 지침대로 학원에 안 보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냐”는 걱정부터 “맞벌이라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있지만 괜히 찝찝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 나아가 “학원 단속하면 과외가 성행할 것” “돈 없는 집 아이들은 어떡하라고”라며 교육 불평등 문제를 꺼내기도 합니다.
 
비정규직 인력과 취약계층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잘려버리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다.”  
 
“일용직도 구할 수 없다. IMF 때보다 10배는 심하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건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매일 끼니도 편의점 음식으로 겨우 챙겨 먹는데 마스크도 사치다.”
 
일부 네티즌은 “너무 안타깝다” “전 국민 100만원, 기본소득, 이런 논의 접고 얼른 비정규직,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 맞춤식 복지기금 지급하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보편적 복지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하기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선별적 복지를 하라면서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 우리 집에 돈 안 줘도 된다” “아기 엄마지만 40만원 급하지 않다”라고도 합니다.  
 
“어디로 연락해야 도움을 줄 수 있냐”  
 
“쌀이라도 보내 드리고 싶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직접 돕고 싶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봄이 왔어도 봄을 못 누리는 지금, 주변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겠습니다.
 
e글중심지기=윤서아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 (joongang.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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