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재판장서 지도교수 증언
인턴 확인서엔 3주 근무 기재
정 박사는 짧은 인턴 기간과 관련해 “(조씨가)내게 직접 그만둔다고 하지 않아서 직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학생이 좀 그렇더라. 엎드려서 잠만 자더라’ 등의 답을 하길래 할 말도 없었고, 더 알아보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서울대 의전원에 제출된) 인턴 확인서는 KIST 공식 수료 확인서도 아니고 내가 써 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정 교수와의 개인적 친분으로 조씨에게 인턴 자리를 소개해줬던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도 지난해 ‘당시 며칠 안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학생이 과학에 뜻이 있는 줄 알았는데 송구하다’라는 내용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턴 근무 당시 영어 논문 번역을 했다”는 조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실험 도구 세척 일을 해도 무슨 실험인지는 알아야 하므로 관련 영어 논문을 읽으라고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