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명단 재심의를 요구했다. 오종택 기자
오늘 공관위 다시 열어 명단 확정
통합당선 다른 비례정당 등 거론
공 위원장은 “1번(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순위가 조정되는 4~5명은) 대부분 영입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많다고 거론되는 11개월 변호사 경력의 김정현 변호사(비례 5번), 부적격이란 주장이 이어지는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등에 대해선 그는 즉답하지 않았다. 대신 “내일 보면, 비판받거나 했던 경우는 조치를 취했다고 할 것이다.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불안해하면 성의를 갖고 일했더라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한선교 대표의 관할이다. 나는 뽑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내일 오전 비공개 공관위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 후 100여 명의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다시 진행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몇 명 후보 순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의 핵심관계자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몇 명 넣고 주고받고 할 대상이 아니다”며 “미래한국당을 만든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초악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다. 공조의 신뢰가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20명 전체가 잘못됐다는 게 이쪽 생각이기 때문에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특단의 방안으로 이미 여러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세 가지 방안이 있는데 첫 번째는 다른 비례정당을 세우는 것, 두 번째는 최고위 권한이 막강한 미래한국당에서 최고위들이 합심해 대표를 교체하는 것, 세 번째는 자체 후보를 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의 창당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놓은 상황이다. 대표자는 오영철씨로 통합당 사무처 노조위원장이다.
◆유영하 “박근혜, 두 번 칼질 당했다 해”=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자신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면담에서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한(통합당 지지)을 공개한 후 미래한국당에 공천신청을 했었다.
박해리·김기정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