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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국 교민 피습…'코로나 혐오범죄' 촉각

중앙일보 2020.03.17 19:05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국 교민이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은 17일 홈페이지에 “15일 오전 우리 국민이 시내를 걸어가는 도중 괴한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같은 날 저녁 7시쯤엔 다운타운에서 20대 남성이 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이어 “몬트리올에 계신 우리 동포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며 “유사시 영사관으로 연락해 달라”고 공지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피습당한 한국인은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 현재 회복 중이다. 하지만 다른 20대 남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중인 터라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피해 교민은 식료품을 사러 가던 중 갑자기 피습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 교민이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 중”이라며 “우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피습당한 다른 20대 남성이 한국인은 아니어서 현재로썬 아시아인 혐오 범죄인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980년대 여성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성공한 이지연 씨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지연 씨는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길로) 차지 마세요"라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양인은 그들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1980년대 여성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미국에서 요리사로 성공한 이지연 씨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지연 씨는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소리 지르거나 (발길로) 차지 마세요"라며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양인은 그들이 아프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 공관에선 교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의 ‘앤드루 마 쇼’(Andrew Marr Show)에 출연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특히 공포가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과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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