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현진·김은혜 등 MBC 출신 13명 뛴다…4년전엔 9명 당선

중앙일보 2020.03.17 16:11
4ㆍ15 총선 대진표가 속속 정해지면서 MBC 출신 여야 후보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MBC 출신은 4년전 2016년 총선에선 9명이나 당선됐다. 이번에도 적지 않은 숫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MBC 출신 지역구 출마자는 17일 현재 13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한준호(고양을) 전 아나운서와 경선 중인 김유화(여수갑) 전 아나운서를 제외하면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다.
 
통합당 출마자 중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서울 영등포을) 후보는 공천이 확정됐다. MBC 메인 뉴스 앵커 출신인 배현진(서울 송파을), 김은혜(성남분당갑) 후보도 본선 티켓을 얻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중앙포토]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중앙포토]

 
이진숙(대구 동갑) 전 대전 MBC 사장과 황헌(영주-영양-봉화-울진) 전 MBC 보도국장은 현재 당내 경선 중이다. 
 
반면 MBC 사장 출신의 김장겸(김해갑), 김재철(사천-남해-하동) 후보와 장원용(대구 중ㆍ남) 전 대구 MBC 보도국장은 컷오프됐다. 또 이종훈(부산 수영) 전 부산 MBC 보도국장, 정연국(울산 중) 전 MBC 시사제작국장, 최대현(파주을) 전 아나운서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지원했지만, 40번 내 순번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는 MBC 출신 현역의원도 적지 않다. 민주당에선 MBC 노조위원장 출신 3선의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MBC 보도국장을 했던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고 3선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 박용찬 후보와 MBC 출신 간 격돌이 예상됐던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같은 당 김민석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민주당 박영선·김성수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출신의 정치권 러시에 대해선 “정권 교체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MBC는 유독 풍파가 많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도 정치 외풍이 심하다”며 “정치 환경이 급변할 때마다 내부 권력 싸움이 벌어지고 이에 대한 작용 또는 반작용으로 정치권으로 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정치권력의 소용돌이에 그만큼 많이 휩싸였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한쪽에선 정치와의 ‘유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반대 편에선 권력에 맞서 싸운 인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통합당 배현진 후보는 2010~2017년 ‘뉴스데스크’를 진행했지만, 김재철ㆍ김장겸 사장 시절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노조의 미운털이 박혔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이후 그는 2018년 3월 사표를 냈다.
 

관련기사

 
같은 해 이진숙 대전 MBC 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최대현 전 아나운서도 MBC 노조와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민주당도 비슷하다. 신경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3월부터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지만 1년 1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그는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MB 덕분”이라고 말했다.
 
현일훈ㆍ이병준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