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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안철수 "방호복 속 땀 폭포수, 고글은 살 파고들어"

중앙일보 2020.03.17 13:45
유튜브 철수가(家) 중계 LIVE 방송 캡처

유튜브 철수가(家) 중계 LIVE 방송 캡처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철수가(家) 중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하며 대구는 물론, 다른 지역 확산 자체를 막았다"며 "떠나올 때 보니 식당도 하나둘 문을 열고 교통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사람을 만나는 현장형 타입"이라며 "앞으로도 저는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장에 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봉사를 위해 레벨D 보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봉사를 위해 레벨D 보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안 대표는 자신이 보름간 의료 봉사를 하면서 겪은 현장 의료진의 고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매우 덥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든다"며 "2시간이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글에는 습기가 차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데 자기 손도 잘 안보인다"며 "저뿐만 아니라 저보다 더 고생하는 의료진이 겪는 고통"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대만을 꼽았다. 그는 "모범적인 사례로 논문까지 나올 정도인데, 확진자 발생 시 마스크 비축 등을 마치고 중국 전역에 걸쳐 입국 금지를 내려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라며 "유럽이 심각해지는데 유럽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어 두렵지만,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리 기간 총선 준비에 대해서는 "저는 여기 있지만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정책 초안을 받아 정리해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과는 전화 상의도 한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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