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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장 장모, 증명서 위조의혹 검찰 수사…윤 총장 “보고 말라”

중앙일보 2020.03.17 13:41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지난달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지난달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청사로 입장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에게 제기된 ‘허위 은행잔고 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의혹은 수년 전부터 국정감사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거나 보도된 내용이지만, 진정이 새로 제기되고 이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정서는 지난해 9월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 제출된 후 대검을 통해 지난해 10월 의정부지검에 이첩됐다. 윤 총장의 장모 최씨가 동업자 안모씨와 함께 지난 2013년 350억원 규모의 가짜 은행잔고 증명서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시 도촌동 땅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최씨가 자금 조달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이 증명서를 신탁회사 등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정서는 추모공원 시행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최씨 측근과 분쟁 중인 안씨의 지인 노모씨가 냈다.
 
의정부지검은 이와 관련, 가짜 은행잔고 증명서에 속아 돈을 투자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측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최씨의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는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나도 피해자”라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장모 관련 사건을 덮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저는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해당 검찰청에 물어보셔야지 이건 좀 너무하신 게 아니냐”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허위 은행 잔고증명서 발행 시기가 2013년 4월 1일이기 때문에 보름 후인 오는 31일이면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한 상황이다. 다만, 잔고증명서상 날짜의 진위 등을 가려야 하기에 실제 공소시효 만료 시기는 알 수 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의정부지검에 장모 관련 사건 내용을 보고하지 않도록 지시한 뒤 수사 상황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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