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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린 부모 입원하자 6, 7살 자녀 돌보는 군위보건소

중앙일보 2020.03.17 13:29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경북 포항에 설치한 대형 LED 전광판인 '포스코 소통보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공직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경북 포항에 설치한 대형 LED 전광판인 '포스코 소통보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공직자,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군위군보건소 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6살과 7살짜리 아이 둘을 돌보고 있다. 가족 5명 중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려 병원에 이송된 이후 어린 자녀들을 챙길 보호자가 없어서다. 
 

경북도 코로나 19 미담사례 속속
군위보건소 직원들, 교대로 조 짜
남겨진 어린 아이 둘 식사 챙겨

보건소 직원들은 아이들을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재가노인센터에 데리고 와서 돌봐준다. 주간·야간으로 조를 짜서 교대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빨래와 목욕까지 돕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이런 미담 사례를 소개하며 "감사하다. 이분들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서로 도우며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경북 영천시에서는 교육문화센터 시민사회교육 수강생 19명과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38명이 재단과 다림질, 포장작업까지 협업해 만든 자체 제작 마스크 1200매를 취약계층에게 배부했다.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400매를 자체 제작해 관내 코호트 격리시설 종사자 및 취약계층에게 배부했다. 또 울릉군 여성 단체협의회는 면 마스크 600개를 제작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울진군 자원봉사센터와 지역자활센터에서도 면 마스크 6500매를 제작해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개학 시 학교에서 무료 배부 예정이다. 
 
이 지사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도민들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있어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경북 코로나 19 신규확진자는 8명으로, 누적 1112명이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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