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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도 국경 폐쇄 확대 ... 페루에 한국 관광객 150여명 발 동동

중앙일보 2020.03.17 11:51
중남미 대륙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국경 폐쇄 등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수퍼마켓의 모습. 주민들의 생필품 사재기에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수퍼마켓의 모습. 주민들의 생필품 사재기에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 [AP=연합뉴스]

  
16일 기준(현지시간) 중남미 대륙에선 확진자가 1000명 가까이 확인됐다. 브라질이 230여명으로 가장 많고, 칠레와 페루, 멕시코가 그 뒤를 잇는다. 이 대륙의 33개국 중 20개국 넘는 곳에서 환자가 나왔다.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나와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칠레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여러 국가가 국경 폐쇄 방침을 밝혔다. 칠레·과테말라 보건당국은 외국인들의 출국을 막지는 않지만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런 방침이 나오자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밖으로 나가는 항공편들이 아예 취소될 수 있어서다.
 
외국인 입국은 물론 아예 출국을 막고 있는 곳까지 있다. 콜롬비아는 5월 말까지 국경을 폐쇄하기로 하면서 입국뿐 아니라 출국도 막는다고 발표했다.  
 
주 페루 한국 대사관에서 16일(현지시간) 올린 공지문. [주 페루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 페루 한국 대사관에서 16일(현지시간) 올린 공지문. [주 페루 한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페루에서도 16일 국경폐쇄 조치가 전격 시행됐다. 항공편은 물론 육로와 해로마저 끊겼다. 한국인 관광객 150여명이 오도 가도 못 하게 되자 주페루 한국 대사관에선 현황 파악에 나섰다. 한국 대사관에서는 귀국을 원하는 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에선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공공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국민이 15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생필품·의약품을 구입할 때 빼고는 외출할 수 없다.
 
전국 봉쇄령(베네수엘라), 저녁 시간 통행금지(파라과이) 등 다른 대책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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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공사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에로멕시코는 한국과 중남미를 잇는 직항 노선을 4월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한국에서 중남미 대륙으로 곧바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노선으로 인천과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오간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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