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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PC만큼 빨라진다…삼성, 3배 빨라진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양산

중앙일보 2020.03.17 11:38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512GB eUFS 3.1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512GB eUFS 3.1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화질(FHD) 영화를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역대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용 차세대 메모리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512GB(기가바이트) 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3.1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고 밝혔다. UFS는 SSD의 빠른 성능을 구현한 기술들을 모바일용 저장장치에 도입해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이다. 5G 시대의 더 빨라진 통신 속도에 걸맞은 성능이 필요한 5G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노트북 수준의 성능과 맞먹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종전 제품인 eUFS 3.0보다 3배 빠른 연속 쓰기 속도가 특징이다. 연속 쓰기 속도는 스토리지 메모리에 영화와 같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속도를 말한다. 512GB eUFS 3.1의 연속 쓰기 속도는 1200MB/s에 달한다. 이 때문에 FHD급 화질의 영화(5GB 기준) 한편을 약 4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폰에 ‘512GB eUFS 3.1’ 메모리를 탑재하면 8K 초고화질 영상이나 수백장의 고용량 사진도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 또 100GB의 데이터를 새 스마트폰으로 옮길 때 기존 eUFS 3.0 메모리 탑재 폰은 4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eUFS 3.1 탑재 폰은 약 1분 30초면 충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 수준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 선점할 것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스마트폰용 메모리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월 1TB eUFS 2.1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512GB eUFS 3.0을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512GB eUFS 3.1까지 잇따라 내놓은 것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출시 당시 세계 최초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1TB eUFS 2.1은 세계 첫 테라바이트급 메모리로 ‘노트북급 스마트폰’ 시대를 선언했고, 512GB eUFS 3.0과 512GB eUFS 3.1은 각각 최고 속도를 경신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512GB, 256GB, 128GB 세 가지 용량으로 구성된 ‘eUFS 3.1’ 제품 라인업으로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메모리 카드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은 eUFS 3.1을 본격 양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느꼈던 답답함을 말끔하게 해결했다”며 “올해 모바일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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