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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137명…집단감염 전파 경로는 안갯속

중앙일보 2020.03.16 19:54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을 비롯한 주변 직장인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7명으로 늘어났다. 
 

가족 감염 증가로 늘어나는 확진자 수
첫 감염자는 2일 확진 10층 직원 추정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기준 확진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집계(16일 0시 기준)한 129명보다 8명 증가한 137명으로 늘었다. 급증세는 꺾였지만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에서 근무한 직원과 가족으로 전파되면서 확진자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경기도에서는 콜센터 직원의 아들이 감염돼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33명으로 1명 늘었다. 
 
인천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1층에 근무한 콜센터 직원(49·여)이다. 지난 9일 검체 채취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발열 증상이 나타나 또다시 검사를 받았고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도 직원과 직원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41·여)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은평구에선 콜센터 직원의 가족인 20대 여성이 추가로 확진됐다.
 

집단감염 전파경로 10층인가, 11층인가

콜센터 직원과 가족,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의 다른 층에서 나온 확진자까지 총 137명이 감염됐지만, 전파 경로는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해당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지만, 이 건물 10층 사무실 직원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10층 확진자가 집단발병의 첫 고리인지, 같은 건물이지만 다른 회사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가 제각각의 감염원에 노출됐는지도 불분명하다. 
 
해당 콜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는 이 건물의 7~9층과 11층을 사용하고 있다. 10층 사무실은 콜센터 회사와는 무관한 다른 업체 2곳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리아 빌딩의) 전체 발생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발생한 환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 콜센터의 전파 경로를 밝히는 데 일단 출발점이 될 텐데 지난 2월 22일 (발병한) 10층에 근무하는 교육센터의 직원이 가장 유력한 사례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이 직원이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22일 이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만큼 증상 발현일이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월 2일 확진 받은 10층 근무자, 증상은 22일 첫 발현

권 부본부장이 언급한 확진자는 이 건물 10층에 입주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주민 A 씨(61ㆍ남)다. 지난달 22일 증상이 나타난 뒤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 콜센터의 첫 확진자가 나온 8일보다 6일이나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A씨의 아내와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와 함께 일한 직원은 9명이다. 모두 코리아빌딩 10층 근무자다. 이들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에 거주하는 B씨(34ㆍ남)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경기 김포시 주민인 C씨(64ㆍ남)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C씨는 지난 12일 검사에서 검체량 부족으로 재검사 통보를 받은 뒤 14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A씨의 확진 판정 이후 남양주보건소는 A씨의 접촉자를 조사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고, 해당 층에 대한 방역 작업 등도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4일 해당 보건소에서 코리아빌딩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 6일에도 관리사무소에서 방역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집단 감염 경로를 찾고 있는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11층과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10층 확진자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느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권 부본부장은 “10층에 근무하는 이분(A씨)으로부터 7~9층, 11층 콜센터로 전파된 것인지, 아니면 아예 별개의 두 건의 감염 경로가 각각 10층에도 발생시키고 7~9층, 11층이 별개로 발생한 것인지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예·심석용·채혜선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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