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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형오 사퇴, 새파랗게 젊은 황교안 대표의 개입 때문”

중앙일보 2020.03.16 15:5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형오 위원장(오른쪽)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형오 위원장(오른쪽)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새파랗게 젊은 당대표의 개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파랗게 젊다’는 것은 나이가 아닌 정치 경력이라며 책임의 요소도 있고 갈등의 요소도 있다고 부연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공관위원장이 중간에 그만둔 사례가 거의 없다”며 “공천이 다 안 끝났는데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유로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것 같다며‘후보 검증 실패’와 ‘황교안 대표의 개입’을 들었다.  
 
우 의원은 “하나는 후보 검증에서 일부 실패했다. 그건 김 전 위원장도 인정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황 대표가 직접 공천 관련해서 개입을 시작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의장까지 지낸 당의 원로다. ‘새파랗게 젊은’ 당대표가 이렇게 개입할 때는 그만두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살아난 사람이 민경욱 의원인데, 컷오프된 경우를 살린 것은 황 대표의 지지 기반이 민경욱 의원을 비롯한 강경파 소수 의원에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형오 위원장은 통합당의 소위 의총 분위기를 이끄는 소수 강경파와 외곽부대의 주력을 쳤다”며 “이분들이 다시 황 대표를 통해 엎은 것이고 이것이 김 위원장이 그만둔 결정적인 이유”라고 판단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통합당 선대위원장 불발에 대해서는 “가면 망신 당하실 것이다. 공천이 다 끝난 다음에 선대위원장으로 와 달라는 것에 응할 이유가 있겠나”고 했다.
 
통합당의 무소속 출마자들이 세력화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이 공천 탈락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무조건 무소속 연합으로 갈 것이다. 기정사실”이라며 “영남에서 과거 몇 번 이런 사례가 있었고 대부분 성공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이 합류하기로 결정한 비례연합정당에 대해선 “정의당은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하다. 녹색당과 청년당, 시민사회 섹터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의원 파견설은)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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