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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연 후 자가격리로 내한 불가능" 쿠렌치스도 취소

중앙일보 2020.03.16 12:05
다음 달 예정됐던 내한을 취소한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 중앙포토

다음 달 예정됐던 내한을 취소한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 중앙포토

첫 내한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휘나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서울 공연이 취소됐다. 주최사인 빈체로는 16일 “코로나 19의 국제적 확산으로 4월 7ㆍ8일 내한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쿠렌치스와 그의 오케스트라인 ‘무지카 에테르나’는 파격적인 해석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세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역시 전세계의 중요한 무대에 두루 서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와 함께 베토벤 교향곡과 협주곡을 연주하기로 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빈체로 측은 “한국 공연 후 다른 나라로 들어가면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내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공연 이후 잡혀있는 일본 공연은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 쿠렌치스와 무지카 에테르나는 한국 공연 이후 다음 달 10일 교토, 13ㆍ14일 도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어 24·26일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도 연주가 예정돼 있다. 현재 아시아 투어 전체를 취소한 것은 아니고 한국 일정만 취소된 상황이다.
 
다음은 쿠렌치스와 무지카 에테르나의 입장문 전문.
 
Teodor Currentzis and musicAeterna have been strongly looking forward to their first ever concerts in South Korea, and to meeting with an audience that is well known for its appreciation of music and the arts.  
We regret that the global pandemic to which we have all become hostage makes it impossible to travel to South Korea, especially given the stringent measures of isolation and quarantine now imposed by most governments.
Music transcends and music heals. We look forward to a brighter future and to sharing our music with you.  
The management and musicians of musicAeterna
 
테오도르 쿠렌치스와 무지카 에테르나는 한국에서의 첫 내한 공연과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기로 유명한 한국 관객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것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연유로 우리 모두가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특히 전세계 상당수의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입국 후 의무적 자가 격리와 같은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한국 투어 또한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 이와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 유감을 표명합니다.
음악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모든 것을 치유합니다. 더 나은 미래에 저희의 음악을 한국관객들과 나누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무지카 에테르나 운영진 및 단원 드림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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