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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코로나 '비타민C 치료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앙일보 2020.03.16 11:08
중국에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비롯해 코로나 19의 다양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中 상하이, 이달초 비타민C 주사 IVC요법 인정
일본 잡지, 비타민C 링거 맞고 호전 사례 소개
비타민C 원료 90% 중국산,,,임상 근거는 부족

중국에서 80% 이상의 확진 환자에 중의학이 적용되는 가운데 중의학이 아닌 치료법 중 하나가 비타민C를 정맥 주사로 놓는 IVC(Intravenous vitamin C) 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일본 잡지인 현대비즈니스 온라인판은 중국 상하이 시가 이달 초부터 코로나 19 환자 치료에 비타민 C를 주사하는 IVC요법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비타민C의 양은 체중 1㎏당 하루 50mg~200mg으로, 체중 70㎏이라면 하루 약 3500mg~1만4000mg에 해당한다. 일본 점적요법연구회장 야나기사와 아츠오 박사는 "링거 주사가 경구로 섭취하는 것보다 10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비즈니스 온라인판은 코로나 19 환자를 비타민C 요법으로 치료한 중국 가족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 19가 미국에서도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의 한 약국 진열대에서 비타민C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19가 미국에서도 확산되면서 미국 뉴욕의 한 약국 진열대에서 비타민C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계 미국인 리처드 청 박사는 N씨 사례를 공개했다. N씨(여성)는 우한시에서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 6명이 함께 살고 있었다. N씨의 어머니(71)는 당뇨병과 심장병을 지병으로 앓고 있었으며 역류성 식도염 등을 달고 살고 있었다. 춘제(설) 연휴를 앞뒀던 올해 1월 24일, N씨의 어머니는 체온이 38°C까지 오르고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였다. N씨는 가족 모두에 비타민C를 섭취하라고 권했다. 자신도 하루 2만mg의 비타민C를 여러 차례 나눠 섭취했다. 
 
다른 가족은 코로나 19에 걸리지 않았지만 N씨의 어머니는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말았다.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체력이 약했던데다, 비타민 섭취도 다른 이들보다 적었다고 한다. 
 
N씨의 어머니는 지난달 10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대비즈니스는 "N 씨가 링거로 비타민C를 맞는 IVC 요법을 어머니에게 적용해달라고 의료진에게 요청했다"면서 "비타민C 링거를 맞은 결과 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동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N씨의 어머니가 발병했을 때, 가족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코로나 19가 발병한 사람은 없었다. 현대비즈니스는 "N씨 가족 전원이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있었다"면서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한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를 검사하기 위해 면봉 채취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한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 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를 검사하기 위해 면봉 채취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비타민C 요법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중국이 비타민 원료의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타민C 원료는 중국과 영국에서 생산되는데 중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의 약 90%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C 주사 요법을 건의한 국제 IVC 중국 의료지원대는 건의서를 통해 "중국에서 비타민C 치료법을 10만명에 적용해도 원가는 82만 위안(1억4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건의서는 "IVC는 어떤 병원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면서 "비타민 주사는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타민C가 건강기능식품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19를 치료할 수 있는지는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15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고용량 비타민C를 비롯해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이 코로나 19의 치료법으로 거론되나 아직 임상적인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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