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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잡을 팀 어딜까' 우승팀 예측보다 어렵네요

중앙일보 2020.03.16 09:41
2020 프로야구는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출전 변경, 1군 엔트리 증원, 부상자 명단 제도, 3피트 위반 자동아웃 폐지 등 다양한 변수를 안고 출발합니다. 먼저 14일부터로 예정됐던 시범경기 50경기가 사상 최초로 취소됐죠. 심지어 아직 시즌 개막일도 불투명합니다. 28일로 예정됐던 정규리그 개막은 4월 중으로 연기됐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정상적인 리그 운영을 목표로,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겠다는 방침인데요. 개막 연기와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겹치며 11월 말에나 끝나게 될 총 720경기의 대장정.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날카로운 눈으로 예상해봤습니다.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취재=김민서(경기도 신원중 1)·남재준(서울 도성초 6)·안강(과천 관문초 5)·윤현성(경기도 백마중 3)·조온유(서울 진선여중 1) 학생기자, 사진=이상윤(오픈스튜디오)·중앙포토, 기록=KBO     
 

소중 학생기자단의 2020 프로야구 전망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개막일이 미뤄졌습니다. 프로농구·배구·축구를 모두 멈춰 세운 코로나19가 야구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KBO 이사회는 개막 마지노선을 4월 중순으로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남아있으면 무관중 경기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죠. 이미 올림픽 휴식기(7월 24일~8월 10일)가 편성돼 일정이 빠듯하지만 시즌 축소는 없습니다. 우천 취소 시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하루 2경기)로 편성해 늦어도 11월 말까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죠. 보통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10월 말~11월 초에 결정되는데, 올해 한국시리즈는 12월에 열릴 수도 있어요.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은 늦춰졌지만 소중 학생기자단의 야구 열정은 이미 시즌을 시작한 듯하다. 윤현성(가운데) 학생기자가 진행을 맡아 조온유·김민서·안강·남재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학생기자와 2020 프로야구 구단별 성적을 예측해봤다.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은 늦춰졌지만 소중 학생기자단의 야구 열정은 이미 시즌을 시작한 듯하다. 윤현성(가운데) 학생기자가 진행을 맡아 조온유·김민서·안강·남재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학생기자와 2020 프로야구 구단별 성적을 예측해봤다.

코로나19가 야구 개막은 늦췄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소중 학생기자들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2020 프로야구 판도를 예측하는 토론장엔 5명의 학생기자단이 모였죠.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편성으로 박소영 중앙일보 야구팀 기자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2017년부터 토론에 참여한 윤현성 5기 학생기자가 진행을 맡았어요. 박 기자는 올해 프로야구 관전 포인트를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죠. 먼저 일정 변경에 따른 선수들 경기력 관리가 큰 변수가 됐고요. 다음으로 두산의 린드블럼, SK의 김광현 등 강팀에서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상위권에 올 변화, 지난해 관중 감소 원인으로 꼽힌 롯데·KIA 등 인기 팀의 반등 여부를 꼽았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학생기자들의 분석에도 조금씩 나타났죠.  
2019 시즌 월별 순위

2019 시즌 월별 순위

1년 만에 다시 만난 윤현성·김민서 학생기자가 “올해는 얼마나 맞아 떨어질까” 우려하자 안강 학생기자가 “이번엔 꽤 맞을 것”이라며 북돋웠어요. 설왕설래 끝에 3강(두산·키움·SK) 4중(NC·LG·KT·KIA) 3약(롯데·삼성·한화)을 정했지만 상위 5개 팀을 정하는 데는 애를 먹었습니다. 10개 팀 순위를 예상해 본 뒤에는 도쿄올림픽 드림팀도 꾸려봤죠. 투·포수는 만장일치로 양현종·양의지, 1루는 박병호, 2루는 박민우·안치홍, 3루는 최정, 유격수는 김하성, 좌익수는 강백호·김재환, 중견수는 이정후·정수빈, 우익수는 나성범·박건우, 지명타자는 김현수, 마무리는 조상우 선수였습니다. 과연 리그가 무사히 진행될지, 올림픽 휴식기는 어떻게 작용할지, 야구 인기는 회복할 수 있을지 도통 알 수 없는 2020 프로야구. 학생기자들과 함께 그 문을 먼저 열어볼까요.          
 
※2019년 최종 순위 순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조온유(이하 조): 원투펀치 린드블럼·후랭코프가 모두 떠난 공백을 메꿀 수 있을까. 지난해 양의지 선수가 떠났을 때와는 또 다르다.
안강(이하 안): 새로 오는 프렉센 선수도 물음표다. 두산이 외국인 선수를 잘 뽑긴 하지만.
남재준(이하 남): KBO 경험이 있는 알칸타라 선수가 함께라 프렉센 선수도 빨리 적응할 것 같다. FA를 앞둔 선수들도 많아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한다.
윤현성(이하 윤): 190cm의 큰 키,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가진 프렉센은 예전 니퍼트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 두산과 잘 맞을 것이다. 오히려 2차 드래프트로 선수들이 많이 나간 부분이 걱정이다. 김재환·오재일 등 중심 타자들이 잘해줘야 한다.
김민서(이하 김): 골든글러브 지명타자상을 받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했고, 타자 쪽엔 큰 구멍은 없다. 이영하·유희관 등 토종 투수들이 잘 잡아준다면 지난해에 이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안: 지난해 키움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54.90으로 리그 1위였다. SK는 49.59, 두산은 48.31이다. WAR 합이 15.38이나 되는 외국인 투수도 다 잡는 등 통계로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조: 요키시·브리검 투수와 재계약해 선발진도 안정적이고, 전력 누수가 없다. 2019 정규리그는 3위였지만 1·2위와 게임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윤: 박병호·김하성·이정후·조상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올림픽에 나갈 텐데, 이때의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남: 내·외야 수비를 겸할 수 있고 도루도 잘하는 모터 선수를 영입했다. 샌즈 선수와 비교해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김: 두산에게 힘없이 무너졌던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이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베테랑 박병호·이지영이 잘 이끌어야 한다.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안: 세인트루이스로 떠난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이 크다. 이걸 나머지 선발진이 얼마나 메꾸느냐가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남: 제구가 좋은 투수 킹엄, 공이 빠른 핀토를 영입했다. 최정 선수도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조: 팀의 1~3선발이 다 바뀐 만큼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최정·로맥 등 타선이 터져 하재훈 선수가 든든하게 뒷문을 잠글 기회를 줘야 한다.
김: 중심타선에선 한동민 선수도 활약해야 한다. 지난해 쭉 1위를 하다 시즌 끝나기 직전에 3위로 떨어진 걸 만회할 수 있을까. 
윤: 지난 시즌 가장 아쉬웠을 팀이다. 세밀한 야구로 팀 체질을 바꾼 염경엽 감독이 계획을 잘 마련했을 터다. 2019 팀 도루 1윈데, 잘 뛰는 것도 좋지만 무기력한 가을야구를 잊게 해줄 한 방이 필요하다. 한동민 선수가 홈런 타자로 부활하느냐, 중장거리 타자로 부활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2019 시즌 주요 부문 선두

2019 시즌 주요 부문 선두

LG 트윈스

LG 트윈스

조: 평균 자책점 2점대로 28승을 합작한 선발투수 윌슨·켈리가 잔류했다. 약점이었던 2루에도 베테랑 정근우가 왔다. 올해 은퇴 예정인 박용택 선수의 활약을 기대한다. 
남: 정확한 타격이 장점인 라모스 선수도 영입했다. KBO 최고령이자 팀 프랜차이즈 선수의 은퇴를 앞둔 만큼 선수단이 더 열심히 할 것이다.  
윤: 2019 신인왕을 받은 정우영과 제2의 오승환이라 불리는 고우석 선수가 올해 얼마나 해줄지도 포인트다. 가을야구는 할 만한 전력에 분위기도 마련돼 있지만 우승을 노리기에는 투타 모두 부족해 보인다. 
안: 투수진은 역할을 해준 편인데, 지난해 팀 타율이 5위, 출루율도 5위(0.333)에 그쳤다. 라모스·정근우 선수 영입에 힘입어 어떻게든 타선을 보완해야 한다.
김: 2019시즌 두산·SK·키움에게 약했는데, 이 세 팀은 올해도 강팀으로 꼽힌다. 이 부분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순위 상승이 어렵지 않을까.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안: 전력 누수도 특별히 없는 데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나성범 선수가 복귀한다. 아무래도 부상 여파가 우려되는 만큼 개막이 밀린 것도 NC로서는 호재다. 지난해 팀 좌완투수 중 처음으로 10승을 한 구창모가 5선발의 한 축이 되어주지 않을까.
윤: 불펜에선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제구력을 뽐내며 연봉을 억대로 올린 박진우 선수가 원종현 선수와 함께 잘 틀어막을 거라 생각한다.
남: 유망주 꼬리표를 뗀 구창모 선수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그중 신인 타자 오영수를 눈여겨보고 있다. 
조: 양의지 선수가 0.354로 지난해 타율 1위, 박민우 선수가 0.344로 3위를 했다. 팀 타율도 2위인데 여기에 나성범 선수가 가세하면 타격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김: 홈 타율이 0.284로 1위인데 원정에서 0.273으로 4위였다. 홈에서만큼 원정 경기에서 치고 나간다면 올해 성적도 더 올라갈 것이다.  
 
KT wiz

KT wiz

김: 가을야구의 희망을 본 시즌이었다. 2년차 같지 않았던 강백호 선수, 10승을 거둔 배제성·김민 선수의 활약이 올해도 필요하다.
남: 알칸타라가 이적하며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구속도 빠르고 제구도 좋은 편이다. KBO 2년차인 쿠에바스, 4년차인 로하스도 있어 적응도 빠를 듯하다.
조: 2019 황금사자기 MVP와 수훈상을 휩쓸었던 신인 투수 소형준이 기대주다. 스프링캠프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이강철 감독이 5선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안: 선발에서 마무리로 변신한 이대은도 기대된다. 올해 각 팀 마무리 중 누가 구원왕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종 6위였지만, 팀 타율은 4위였던 만큼 선발이 버텨주면 성적도 올라갈 것이다.
윤: 황재균·박경수·유한준 등 주축 타자들이 30대를 훌쩍 넘는다. 이들이 더 노쇠하기 전에 강백호 외에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갈 타자 육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 윌리엄스 감독이 새로 오며 코칭스태프가 대거 바뀌었다. 에이스 양현종은 건재하지만, 나머지는 다 물음표다.
안: 에이스가 빠진 팀도 있는데, 지난해 리그 최고였던 양현종이 버티고 있다는 건 크다. 또 주장으로서 더 솔선수범하지 않을까.
조: 데뷔 이래 붙박이 KIA 2루수였던 안치홍이 떠났다. 새로 꾸려진 김선빈·박찬호 키스톤 콤비의 내야 수비 안정화부터 신임 감독의 리더십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윤: 지난해 꼴찌였던 팀 홈런이 안치홍 이탈로 더 줄어들 텐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황대인·나지완 선수가 중심 타선에서 잘 쳐야 한다. 투수 유망주 김기훈·이민우도 빨리 자리 잡고.
남: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들어오는 만큼 육성과 성적을 다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윤: 올 시즌 가장 도깨비 팀이 될 거라 본다.  
 
구단별로 2020 프로야구 판도를 예측해본 소중 학생기자단.

구단별로 2020 프로야구 판도를 예측해본 소중 학생기자단.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남: 메이저리그에서도 땅볼 유도 능력이 좋았던 뷰캐넌을 영입했다. 오승환도 돌아오고, 투수진에 상승효과가 클 것이다. 
안: 삼성 왕조 시절 끝판대장의 복귀다. 연습경기·평가전에선 아직 활약이 없지만 리그가 시작되면 잘할 것이다. 문제는 다른 전력 보강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이다.
김: 외국인 투수도 그렇지만, 윤성환·백정현 등 토종 선발들이 앞에서 이끌어야 오승환이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조: 지난해 팀 타율이 뒤에서 두 번째다. 3년간 통산 타율 0.313, 86홈런의 4번 타자 러프도 떠났다. 새로 온 살라디노 선수도 거포는 아니다. 김동엽 선수의 부활이 절실하다.
윤: 강민호 선수 역시 반등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출루율도 높여야 하고. 전력분석팀장이었던 허삼영 감독이 취임 당시 “효율성 있는 데이터 야구 추구하겠다”고 한 만큼 타선을 재정비하는 데 힘써야 한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남: 소속팀은 부진했지만 준수한 성적을 낸 베테랑 투수 장시환을 영입했다. 지난해만큼만 해줘도 외국인 원투펀치에 이은 3선발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구위가 좋았다.
윤: 정진호·김문호·이현호 등 다른 이적생들도 라인업에서 제 몫을 해줄 거고.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던 2018년, 30도루로 발야구를 했던 이용규 선수가 징계 끝에 돌아왔다. 주장까지 맡게 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김: 한 해를 쉬고, 나이도 들었다. 과연 옛 국대 테이블세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 서폴드가 12승, 채드 벨이 11승으로 팀 최초 외국인 동반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 둘과 타자 호잉까지 재계약했다. 초반 시행착오는 적을 듯한데, 문제는 역시 선발이다.
안: 육성하던 포수 지성준을내줬지만 최재훈 선수가 안방서 버티고 있다. 투수를 잘 이끄는 것에 더불어 타격감도 끌어올려 제2의 포수 타격왕을 노렸으면 한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윤: 평균 자책점 10위, 세이브 10위, 홀드 9위 등 투수 지표가 너무 안 좋았다. 5년간 48승을 거둔 레일리와도 이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세웅, 가능성을 보인 서준원이 비어있는 토종 에이스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남: 뒷문을 책임지던 손승락 선수도 은퇴했고, 불펜에선 고효준 선수를 간신히 잡았다. 새로 온 외국인 투수들에 마운드가 달렸다. 
김: 믿을 만한 포수 지성준 영입으로 투수조와 좋은 합을 기대해 볼 만하다. KBO 리그 역대 최다인 103개나 했던 폭투도 줄어들 거고. 
안: 한화로 떠난 장시환 선수가 지난해 6승 했는데, 박세웅 선수가 그 이상은 해줄 것이다. 이대호·손아섭·민병헌 등 타자들도 이름값을 해야 한다.
조: 전준우 선수가 1루수로 변신했다. 새 2루수 안치홍과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 키스톤 콤비가 내야 수비 핵이다. 지난해 114개(10위)나 했던 실책을 줄여 허무한 실점을 막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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