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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 대한민국] 협력사 지원, 성금 전달 …‘코로나19 극복’ 발벗고 나섰다

중앙일보 2020.03.16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위기 사태 장기화 조짐 … 기업들 어려움 속 활로 찾기 안간힘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건물 외벽에 대국민 응원 메시지
반도체 분야 투자, AI 인재양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혁신도"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27일부터 건물 외벽에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매일 오후 7~11시 사이 정각과 30분에 ‘힘내세요 대구경북’ ‘응원해요 의료진’ 등의 문구를 볼 수 있다. [사진 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는 지난달 27일부터 건물 외벽에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매일 오후 7~11시 사이 정각과 30분에 ‘힘내세요 대구경북’ ‘응원해요 의료진’ 등의 문구를 볼 수 있다. [사진 롯데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 산업 전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위축된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위기의 도미노’ 현상이 올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 활로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각자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또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같은 미래 선행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출범한 삼성리서치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AI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간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노사 특별합의를 통해 사업장 내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또 대구·경북지역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총 11만개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지원했다. 매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선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취약 계층에 마스크 4만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사가 최선을 다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현금 50억원과 현물 4억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네트워크 협력사를 위해 총 1130억 원을 지원한다. 현장 직원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구매, 매장방역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통망 운영비 40억원도 추가로 낸다.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한 달 연장(400억원 규모)해줄 계획이다.
 
 LG는 전사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 및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병상 부족 사태 해결을 돕고자 550실 규모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또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의료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현장 의료진에게 매주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제품 지원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했다.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즉석조리식품 중심으로 간식 및 물티슈 등을 담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국민 응원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타워 건물 외벽에선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7~11시 사이 정각과 30분에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걱정하는 국민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헌혈이 줄어 중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달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나서서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했다. 이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전국 주유소·충전소 2800곳에 마스크 14만 개와 손 세정제 5600개를 지원했다. 대구·경북 지역 100여 개 주유소에는 응원 현수막을 배포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고객을 위해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 계약자 및 융자대출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했다. 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휴가와 재택근무 확대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효성은 코로나19로 힘든 대한민국 국민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의료용 장갑 5만 켤레와 손 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지원했다. 조현준 회장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임직원과 함께하겠다”며 “특히 일선 현장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와 혁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2월 현대중공업 지주,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대한민국 인공지능 1등 국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AI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적용사례를 발굴하고 AI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가칭)’설립을 위해 지난 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에 위치한 부지 2만8722㎡를 345억원에 매수했다.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소재개발 ▶독자기술확보 ▶친환경 및 바이오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안재석 사장은 “송도 종합기술원 설립을 통해 화학, 생활용품, 화장품 분야에서 퀀텀 점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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