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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면마스크·재활용 논란에 "안 쓰는 것보단 쓰는 게 낫다"

중앙일보 2020.03.15 19:18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염호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염호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마스크가 없는 경우 안 쓰는 것보단 면 마스크나 재사용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낫다”고 의견을 밝혔다. 앞서 “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던 기존 입장에서 변화했다. 15일 서울시 용산구 의협 사무실에서 열린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앞서 의협은 정부가 지난 3일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개정하면서 면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과 관련해 "이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필터 기능을 유지하면서 살균ㆍ건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장에서 염호기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하거나 없다면 안 쓰는 것보다 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안 쓰는 것보다는 청결한 곳에서 건조해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염호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염호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면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건 아니다. 이날 의협은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참고할 만 하지만 여전히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의협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병욱 대한소아감염학회 전문위원은 “개학을 연기했던 것이 소아 환자 발생 수가 적었던 것에 주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면서 “현재 예상치 못한 국소적 유행이 발생하고 있기에 기존 예측보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직 학생ㆍ교직원ㆍ학부모가 상황 관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미흡하다고 보고 개학 연기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0.3.15   jin9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한의사협회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0.3.15 jin9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무증상 확진자의 증가에 대해 강철인 대한감염학회 전문위원은 “뒤통수를 맞은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대응지침은 우리가 메르스 때 경험한 걸 가지고 짠 지침이다. 지금까지 선별 진료소를 찾으라고 하는 경우는 증상이 시작된 이후인데 무증상 감염을 인정한 순간 이 방역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 추억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이제 반성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확산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 같은) 큰 사고만 없으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메스르 때와 달리 우리나라만 잘 막는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팬더믹을 선언한 만큼 해외 유입이 계속 들어올 거고 어느 순간부터는 장기적인 대책 전환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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