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8노스 "영변 핵시설 움직임 포착…특수 궤도차 출발"

중앙일보 2020.03.15 16:41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2일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12일 오후 공개한 훈련 지도 현장 사진으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지켜보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영변 핵시설단지 내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3일(현지시간) 지난달 초 포착된 특수 궤도차가 어딘가로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2월 23일까지만 해도 원통을 실은 궤도차 3대가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서쪽으로 0.5㎞ 떨어진 곳에, 컨테이너를 실은 궤도차 1대가 환승시설에 있었으나 26일 사라진 것이다.
 
38노스는 궤도차의 용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궤도차가 옮긴 통에는 핵연료 생산, 폐기물 처리, 오염 제거 등에 쓰인 시약을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38노스가 지목한 궤도차는 최소한 2002년 이후부터 영변 핵시설에서 주기적으로 포착된 운반시설이다.
 
현재 방사화학실험실이 가동 중이라는 징후는 없으며, 이 궤도차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이나 우라늄농축공장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38노스는 2월 19일 제설작업이 이뤄졌고, 같은 달 23일 연료 수취 구역 진입로에서 트럭 2대가 포착됐다며 현재 영변 핵시설이 낮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시설 지붕에는 눈이 쌓여있었지만, 그것이 해당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열악한 에너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건물 내부 온도가 낮은 경우가 많고, 기계에서 열이 나더라도 지붕에 쌓인 눈을 녹일 정도로 높지 않을 수 있어서라고 38노스는 부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