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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전 검침원 12명 집단감염…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지인

중앙일보 2020.03.15 16:17
전기 검침을 담당하는 대구 한전 MCS 검침원 등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집단 감염됐다.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집을 찾아다니는 검침 업무자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범위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전MCS는 "자동 검침이 확대하는 등 검침 업무 시 고객과 대면 활동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지인·직원 간 식사 통해 감염 추정

한 전기 검침원이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 전기 검침원이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있다. [중앙포토]

15일 대구시와 한전MCS에 따르면 해당 회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3일이다. 한전MCS는 이후 확진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하고 소속 직원 전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검사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후인 25일 2명이 추가 확진된 데 이어 27일에는 검침원 3명과 배전 업무 담당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한전MCS 남동지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2명이다. 대구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한전MCS의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의 지인이었으며, 다른 9명의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침기 외부에 있어 대면 우려 적어"

한전MCS는 전기 검침·청구서 송달 등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다. 일각에서는 업무 특성상 가정과 사업장을 찾아다니는 전기 검침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접촉 범위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한전 MCS는 “전력 계량기는 건물 외부에 부착돼 고객 대면 활동은 거의 없다”며 “원격 자동검침(AMI) 보급률이 43%에 달하는 등 자동 검침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MCS는 “2월 마지막 주 전원 확진 검사를 시행한 결과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며 “직원 53명 중 43명이 정상 근무 중이어서 전기요금 검침과 청구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자체 비상운영 계획을 통해 확진자·격리자 발생 시 업무 대행자와 대체사업장을 사전지정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세종청사도 확진자 추가…총 31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가 15일 오후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가 15일 오후 적막감에 휩싸여 있다. 김성태 기자.

집단 확진자가 나온 정부세종청사에서 15일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직원 795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해운물류국 소속 30대 직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부 소속 27명을 포함해 인사혁신처, 보건복지부 등 정부세종청사 내 확진자 수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역시 지난 5일 회의차 해수부를 방문했다가 15일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세종청사 직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청사관리본부는 지난 3일부터 청사의 17개 동을 잇는 연결 통로를 폐쇄 중이다. 해수부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각 부처는 부서별로 조를 편성해 부분적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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