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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코로나는 물럿거라~" 떠들썩한 이탈리아의 발코니

중앙일보 2020.03.15 13:47
코로나 19 확산으로 집안에 갇힌 이탈리아 사람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하거나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13일 나폴리 풍경이다. EPA=연합뉴스

코로나 19 확산으로 집안에 갇힌 이탈리아 사람들이 발코니에 나와 노래를 하거나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13일 나폴리 풍경이다. EPA=연합뉴스

역시 이탈리아인은 다르다.
그들이 '코로나 19'를 다루는 방식은 "역시 이탈리아"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9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4월 3일까지 보름간 전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린 것이다.
이탈리아 국민은 긴급한 사정이 없는 한 집 밖으로도 나올 수 없다. 
15일 오전 3시(한국시각)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 19 확진자 2만1157명, 사망자 1441명이다. 
중국 다음으로 많고 빠른 속도로 증가추세다. 비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집에 갇힌 이탈리아인은 어떻게 지낼까.
그들은 집 발코니에서 ‘플래시 몹’을 시작했다. 
4일 로마의 한 아파트. 꽃으로 만든 관을 쓴 여성이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 무대의 가수 같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 로마의 한 아파트. 꽃으로 만든 관을 쓴 여성이 발코니에서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 무대의 가수 같다. 로이터=연합뉴스

 
플래시 몹은 사전에 시간과 장소를 정해 사람들이 모여 짧게 동일한 행위를 하고 헤어지는 것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파트 이웃들끼리 식사 전, 또는 아침 시간에 발코니에 서서 차례로 노래하거나, 
프라이팬과 같은 식기를 두드리거나, 함성을 지르면서 서로 격려한다. 
밝고 쾌활한 국민성에 멋지게 어울리는 코로나 전쟁이 아닐 수 없다. 
 
 
14일 저녁 로마 피그네토 구역의 한 아파트. 한 커플이 창문에서 북을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4일 저녁 로마 피그네토 구역의 한 아파트. 한 커플이 창문에서 북을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발코니에 이탈리아 삼색기를 내걸고 양동이를 두드리며 이웃을 격려하는 로마 남성. REUTERS=연합뉴스

발코니에 이탈리아 삼색기를 내걸고 양동이를 두드리며 이웃을 격려하는 로마 남성. REUTERS=연합뉴스

 
한 남성이 아파트 발코니에 " Andra Tutto Bene" 글귀를 내걸고 이웃을 바라보고 있다. 14일 밀라노. REUTERS=연합뉴스

한 남성이 아파트 발코니에 " Andra Tutto Bene" 글귀를 내걸고 이웃을 바라보고 있다. 14일 밀라노. REUTERS=연합뉴스

 
14일 밀라노의 한 아파트에서 소년이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14일 밀라노의 한 아파트에서 소년이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로마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웃을 향해 손을 흔드는 남성. 전염병이 창궐하는 나라답지 않게 표정이 밝다. AFP=연합뉴스

로마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이웃을 향해 손을 흔드는 남성. 전염병이 창궐하는 나라답지 않게 표정이 밝다. AFP=연합뉴스

 
14일 로마 가바텔라 구의 한 시민이 이웃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Un applauso per l'Italia" (이탈리아를 위한 박수)라는 플래시 몹이 진행 중이다. AFP=연합뉴스

14일 로마 가바텔라 구의 한 시민이 이웃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Un applauso per l'Italia" (이탈리아를 위한 박수)라는 플래시 몹이 진행 중이다. AFP=연합뉴스

 
벽면이 온통 꽃그림으로 장식된 밀라노의 한 아파트에서 플래시 몹에 참가한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벽면이 온통 꽃그림으로 장식된 밀라노의 한 아파트에서 플래시 몹에 참가한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14일 로마 시민들이 이탈리아 의료진을 위한 플래시 몹에 참가해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14일 로마 시민들이 이탈리아 의료진을 위한 플래시 몹에 참가해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이탈리아인은 자발적인 플래시 몹을 통해 연대를 다지고 있다. 그들이 거뜬히 코로나 19를 극복하기를 기원한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인은 자발적인 플래시 몹을 통해 연대를 다지고 있다. 그들이 거뜬히 코로나 19를 극복하기를 기원한다. AP=연합뉴스

많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창가에 ‘안드라 투토 베네(Andra Tutto Bene)’라는 글을 내걸었다.
‘모든 일이 잘 될 거야‘라는 뜻이다. 
무지개는 희망을 상징한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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