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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에 무너진 선거법

중앙선데이 2020.03.14 00:21 677호 1면 지면보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4·15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민주당도 범여권 비례연합당 참여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사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34) 시지온 대표를 전략공천한 전날 결정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석 같고 앞길이 탄탄한 분을 발표했는데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전날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된 뒤 과거 ‘친문(친문재인) 행적’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면서 김 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공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어렵게 영입을 하면 ‘사천’이라고 하고, 옛날 사람이나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이건 무슨 돌려막기냐’ 이런 식”이라며 “공천에 대해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서울 강남갑(태영호)과 강남을(최홍)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교체 가능성은 전혀 없다. 공천이 끝났다”고 일축했다. 향후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부위원장은 “공관위원들이 다같이 물러나야 마땅하지만 공천 혁신을 마무리해 현 정권의 폭정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2~13일 찬반 투표 결과 전체 권리당원 78만9868명 중 24만1559명(30.6%)이 투표에 참여해 74.1%가 찬성하고 25.9%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의당·민생당 등 범진보 진영의 소수 정당들과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등 외곽 추진 세력들과의 협의에도 본격 착수했다.
 
김기정·정진우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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