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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35억 들인 군용 제독기 코로나 음압병실 배치한다

중앙일보 2020.03.13 11:06
방사청이 군용으로 개발된 제독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음압병실에 배치할 방침이다. 국방과학 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국민 보건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1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13일 방사청에 따르면 왕정홍 청장은 전날(12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건식제독기 시제품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시제품이 국군의무사령부 음압병실 소독에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해당 제독기는 시제품 개발 완료 단계이지만, 당장 음압병실에 실제 투입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한다.
 
ADD는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35억 6000만원을 투입해 건식제독기를 개발했다. 전자장비와 통신·광학장비, 차량 및 항공기 등의 플랫폼 내부가 화생작용제로 오염됐을 때 이를 제거하는 장비다. 방사청은 앞으로 관련 개발 기술의 민간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방기술이 민간에 신속히 이전될 수 있도록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경쟁력 있는 생물방호 기술 등 첨단 국방과학 기술의 적극적인 민간이전과 활용으로 국가경쟁력 및 국민보건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왕 청장은 ADD를 둘러보고 연구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왕 청장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새 안보위협 상황 속에서 흔들림 없는 국방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비군사적 안보 위협까지도 대비해 연구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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