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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억 인도,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국가 자체봉쇄'

중앙일보 2020.03.12 21:29
마스크를 쓰고 인도 뉴델리 시내 인디아게이트 앞을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인도 뉴델리 시내 인디아게이트 앞을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13억5000만명의 인구 대국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사실상 국가 자체봉쇄라는 초강수를 내놓았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1일(현지시간) 밤 “13일 정오(그리니치 표준시 기준)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교관, UN 등 국제기구,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거세지는 코로나19확산세에 한 달간 소수의 외국인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외국인은 다음 달 15일까지 관광, 비즈니스, 학생 비자 등으로는 인도에 입국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지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바이러스가 퍼지면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도 정부가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역 체제 강화만으로는 통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 입국 금지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부는 피치 못할 이유가 있을 경우 가까운 인도 대사관 등으로 연락하라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인도에 입국하려는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의 비자 효력은 유효하며 비자 연장에도 정상적인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는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10일에는 프랑스·독일·스페인 등으로 관련 조치를 확대했고, 중국·한국·이탈리아 등을 거쳐 오는 여행객을 14일 이상 격리하는 조치도 도입하기로 했다.
 
인도 내 코로나19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73명이다.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 가운데 인도인은 56명이며 외국인은 17명이다. 수도 뉴델리의 확진자 수는 6명으로 집계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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