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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샐러드로 먹는 식문화 차이 때문”

중앙일보 2020.03.12 21:26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가 “한국과 달리 익히지 않고 샐러드 형태로 먹는 식문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상이 보였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 미 식품의약국(FDA).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상이 보였다고 11일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 미 식품의약국(FDA).

미국 NBC뉴스, ABC뉴스 등은 한국에서 수입된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증세를 보였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제품은 캘리포니아의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ENOKI MUSHROOMS’(팽이버섯)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것이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 주에서 팽이버섯을 판매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ㆍ하와이ㆍ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 팽이버섯의 섭취 금지를 권고했다. 원산지를 모를 경우에도 팽이버섯 섭취를 삼가라고 했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제품을 리콜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해명자료를 내고 “한국에선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먹지만, 미국은 익히지 않은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국내 생산ㆍ유통 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회수ㆍ폐기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 부적합 시 회수ㆍ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섭씨 70도 이상에서 3∼10분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팽이버섯을 익혀서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리스테리아 식중독 예방 요령

▶ 식육‧생선은 72℃, 가금육 83℃까지 가열‧조리 후 섭취

▶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하지 않는 채소는 섭취 전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식품과 비조리식품은 분리‧보관‧취급

▶ 특히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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