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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벗어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제주까지 비상 걸렸다

중앙일보 2020.03.12 10:24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뉴시스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기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뉴시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이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인천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는 100명을 뛰어넘었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11층이 아닌 다른 층 회사 직원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콜센터 감염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다른 층 근무 직원 2명도 확진
콜센터 직원 2명은 제주여행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 커져

① 11층 벗어난 확진

인천시는 12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있는 콜센터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27세 직원은 같은 건물 9층에 있는 앱 개발 회사에서 일해오다 이번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층 상조회사에서 일한 34살 남성 직원 역시 확진됐다.
 
인천시는 특히 이 남성에 대해 '명단 밖'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서울시로부터 전달받은 인천시 거주 콜센터 직원 69명 명단에 없는 확진자란 뜻이다. 
 
서울시는 이번 인천시 2명의 확진자 발생을 '위험 경보'로 인지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발생한 99명의 확진자는 모두 11층에서 발생했다. 
 
보건당국이 당초 첫 환자로 인지한 노원구 거주 직원(55·여) 역시 11층에서 일해왔다. 이 콜센터 전체 직원은 700여명 규모로 서울시는 11일부터 다른 층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검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이 콜센터에서 발생한 감염 시작일을 2월 말로 넓혀 보고 있다. 직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느낀 시점이 지난달 28일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포구에 사는 콜센터 직원(53)은 지난달 28일 초기 증상을 느꼈고, 양천구민인 직원(48)은 지난달 29일에 증상을 보였다. 두 사람 다 초기증상은 있었지만, 회사로 정상 출근을 했다. 콜센터 첫 확진까지 열흘 남짓한 시간이 벌어진 셈이다.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구로 콜센터 입주 코리아 빌딩

 
 

②무증상 감염에 제주여행, 커지는 반경

직원들의 초기 증상 발현일이 지난달 말로 앞당겨지면서 감염 위험 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양천구와 동작구에 따르면 콜센터 직원 2명은 각기 지난 8일 제주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 거주자인 40세 여성직원은 가족 4명과 함께 1박 2일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여행을 했다. 이 직원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는 해당 직원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라고 밝혔다. 
 
동작구에 사는 또 다른 콜센터 직원(40·여) 역시 7일 당일치기 제주여행을 했다. 이 직원은 지난 6일까지 회사 출근을 했다. 7일 제주로 혼자 여행을 했으며, 8일 동료직원의 확진 판정 소식을 접했다. 이후 검체 채취를 해 10일 확진됐다. 
 
제주도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 2명이 각기 제주를 방문함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해 밀접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관련 동선을 따라 방역 조치를 했다.
 

③'감염 취약' 상태 놓인 콜센터 직원 규모는 '파악 중'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콜센터는 417곳에 달한다. 서울시는 콜센터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정작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규모는 '파악 중'인 상태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콜센터는 총 84곳이다. 경기도는 전수조사를 통해 1만2564명이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84곳의 콜센터 가운데 유베이스가 7600명으로 전체 콜센터 직원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쿠팡과 옥션, 삼성카드 등 30여개 기업의 고객서비스를 위탁 운영 중인 회사다. 경기도는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을 통해 콜센터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유베이스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모란·심석용·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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