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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제주엔 콜센터 확진자 또 있었다…가족과 1박2일 여행

중앙일보 2020.03.12 09:52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에 들어간 후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에 들어간 후 병원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제주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지 하루 만에 또 다른 직원이 제주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40대 직원 가족과 7일부터 1박 2일 여행
렌터카 이용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관광
방문 당시 무증상… 대부분 마스크 착용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소재 보험사 콜센터 직원인 양천구 14번 확진자 A(40대 여성)씨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간 제주여행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11일 오후 6시 30분 양천구보건소로부터 통보 받았다. A씨는 가족 4명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 
 
앞서 지난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또 다른 40대 여성 구로콜센터 직원 B씨는 당일치기(3월 7일) 나홀로 여행이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앞서 다녀간 구로 콜센터 직원의 역학조사와 대응방역이 채 시행되기도 전에 다시 확진자와 가족 4명이 제주를 다녀갔다는 내용을 통보받고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두 확진자 모두 코로나19 확진 전 무증상 상태로 제주를 여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전제로 밀접접촉자를 찾아내 분류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 격리병동으로 들어간 뒤 의료진이 환자가 지나간 통로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대병원 격리병동으로 들어간 뒤 의료진이 환자가 지나간 통로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0분 대한항공 KE1207편을 이용해 가족 4명과 함께 제주로 들어왔다. 입도 즉시 레드캡투어 렌터카를 빌려 제주 여행에 나섰다. 오전 11시에 렌터카에 탑승하고 서귀포로 출발했다. 오후 1시45분 서귀포 맛존디 중문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숙소인 샤인빌리조트에 머물렀다. 오후 5시55분 제주 서귀포약국에서 상처약을 구매했고, 오후 7시 강정포구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오후 9시 샤인빌리조트로 돌아갔다.
 
이들은 여행 둘째날인 8일에도 렌터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오전 9시10분 거문오름에 도착한 후, 오후 2시 거문오름 근처 사람풍경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 3시에는 김녕 해수욕장 인근 쪼끌락카페에 방문했으며, 오후 6시50분에는 삼양에 있는 흑섬 본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오후 8시10분 렌터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8시40분부터 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은 오후 9시5분 대한항공 KE1246편 김포행 항공기를 통해 서울로 돌아갔다.
 
A씨는 제주도 역학조사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제주를 방문한 기간을 포함해 현재까지 무증상인 상태라고 양천구 보건소는 제주도에 통보해 왔다. A씨는 제주 여행 중인 8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콜센터 동료 직원의 확진 연락을 받았다. A씨는 9일 구로보건소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검체량 부족으로 10일 오전 양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당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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