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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2021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확정

중앙일보 2020.03.12 07:38
타이거 우즈의 지난 해 마스터스 우승 장면. [AP]

타이거 우즈의 지난 해 마스터스 우승 장면. [AP]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내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12일(한국시각) 타이거 우즈를 2021년 입회자로 선정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2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투표에서 75%인 15명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남자 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주요 투어에서 15승 이상,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우즈는 첫 번째 투표에서 쉽게 이 기준을 넘어섰다. 위원회는 나머지 후보 9명에 관해서도 토론을 통해 가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PGA 투어 82승을 거둔 우즈는 “큰 영광이다. 이 업적은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가장 어린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683주간 세계 랭킹 1위를 했다.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타이거는 다른 사람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지난달 최소 입회 나이를 50세에서 45세로 낮췄고 우즈(45)가 개정된 규칙의 적용을 가장 먼저 받는 인물이 됐다. 우즈는 올 12월 만 45세가 된다.
 
명예의 전당 로고

명예의 전당 로고

골프 명예의 전당은 나이 제한이 없었다. 우승 횟수 등 입회 기준을 채우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20대 초반부터 맹활약, 만 30세인 2007년 전당에 들어갔다. 젊은 현역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일어 나이 제한이 생겼다. 처음엔 40세로 제한했다가 2016년 50세로 강화했다. 선수 수명이 길어지면서 필 미켈슨처럼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역선수들이 생겨서다.
 
2016년 개정 당시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50세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조항을 뒀는데 우즈 때문이었다. 당시 부상으로 사실상 은퇴상태였던 우즈를 가능한 한 빨리 입회시키려고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골프 명예의 전당은 우즈 같은 걸출한 스타가 입회해야 관광객 수입 등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우즈가 재기해 선수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50세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국 규칙을 개정해 우즈를 5년 먼저 입회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박세리 때문에 생긴 나이제한이 우즈 때문에 완화된 것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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