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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확진 2124명…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폭증 '비상'

중앙일보 2020.03.12 02:07
11일 마스크를 쓴 채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있는 시민들. AP=연합뉴스

11일 마스크를 쓴 채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있는 시민들. AP=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나 비상에 걸렸다. 확진자·사망자 폭증에 스페인 정부는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페인에서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24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589명이었던 확진자는 사흘 만에 260%나 증가했다. 사망자는 현재 49명으로 하루 만에 13명이 늘었다. 
 
스페인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 당혹스러워 하며 조속히 대책을 내놨다. 수도 마드리드, 바스크지방, 라 리호아 지방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이 지역 각급 학교에도 2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또 프로축구리그인 라 리가의 남은 경기 일정을 향후 최소 2주간 무(無)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스페인 하원의원 중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돼 의사당이 당분간 폐쇄됐다. 스페인 하원은 보수정당 복스의 하비에르 오르테가 스미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0일 의사당을 최소 일주일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탈리아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처들로 그런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기업과 관광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폭발적 코로나19 확산세에 로이터통신은 "스페인에서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열 배로 늘어났다"며 "지금까지 극적인 조치를 거의 취하지 않았던 정부가 전술을 바꿔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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