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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구지역 콜센터에 11명 신천지 근무, 1명은 '확진'

중앙일보 2020.03.12 01:31
굳게 닫힌 신천지 대구교회. 연합뉴스

굳게 닫힌 신천지 대구교회.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대구지역 콜센터에 신천지 교인들이 직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중앙일보 취재결과, 신천지 교인은 대구 6곳의 콜센터에 모두 11명이 일했다. 이 중 1명은 지난 4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달서구 삼성전자 콜센터에도 1명의 교인이 근무했다. 
 

대구 6곳 콜센터 11명 근무
1명 양성 판정 받아 치료 중

이 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해당 콜센터의 무더기 감염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1만여명의 대구지역 신도가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한다. 콜센터 직원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내부 조사 결과 콜센터에 일한 교인 가운데 양성 판정은 1명뿐이고, 이마저도 자가격리 중에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8802명의 직원이 일하는 56곳의 콜센터가 있다. 지금까지 이들 콜센터 가운데 7개 사업장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30명이 나왔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사업장은 신한카드 반월당 센터로 19명으로 확인됐다. 이 콜센터의 전체 직원 수는 100명이다. 이어 달서구 삼성전자 콜센터에서만 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나머지 콜센터에서 1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시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구 삼성전자 콜센터 모습. 연합뉴스

대구 삼성전자 콜센터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삼성전자 콜센터 직원 6명 중 1명은 현재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한다. 해당 콜센터 노조 관계자는 "6명 중 5명은 비교적 경증으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거나 자가격리 중인데, 직원 1명은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했다.  
 
콜센터 노조 측은 회사 대응이 안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콜센터 양옆 건물이 잇따라 폐쇄됐다. 직원 사이에서 영업 중단 목소리가 나오자, 콜센터가 있는 건물 1층 전자제품 매장은 지난달 24일부터 문을 닫았는데 콜센터는 같은 달 27일까지 대응 없이 출근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한 직원이 발열 증상을 호소했다. 그러자 매니저가 체온계를 여러 개 가지고 와서 체온 측정을 반복하다가 '그러니까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죠? 가려면 조퇴 신청서를 써야 한다'며 1시간 넘게 붙잡아 뒀다"며 "고열을 호소한 사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확진자가 6명이나 나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콜센터 측은 "발열 증상을 호소한 직원은 당시 체온이 높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김윤호·백경서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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