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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예결위서 "대구 사태" 말했다 "신천지 사태"로 급히 정정

중앙일보 2020.03.11 23:06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 도중 '대구 사태'라고 언급했다가 이를 '신천지 사태'로 황급히 정정했다. 
 
홍 부총리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 생산량 변화 흐름을 설명하다가 "2월 19일 대구 사태 직전과 직후, 신천지 사태 직전 직후에…"라고 말했다. 대구사태를 신천지사태라고 급히 바꾼 것이다. 
 
이에 회의를 진행하던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방금 답변 과정에서 대구사태라고 공식적으로 말하신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신천지라고 정정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평소 늘 대구사태라고 발언하다가 '여기서는 곤란하겠구나'해서 정정한 게 아닌가"라고 추궁하자 홍 부총리는 "한 번도 쓴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김 위원장이 이런 지적을 하기 약 30분 전에도 대구사태라고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경안을 세울 때 코로나가 언제쯤 종식될 건지 상정하고 (계획을) 세웠나'라는 이종배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홍 부총리는 "한창 대구사태가 있을 상황이어서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 예단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홍 부총리를 향해 "한 방송인이 대구사태라고 말해 문제가 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다그쳤고 홍 부총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칭한 방송인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사태이자 신천지사태"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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