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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많은 대전도 코로나 감염 비상, 서울·부산 다음 많아

중앙일보 2020.03.11 15:15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전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콜센터는 재택근무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구로역 자체 방역팀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1일 서울 구로구 소재 코리아빌딩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된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구로역 자체 방역팀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 137개 업체에 1만 7725명, 전국 3위
금융당국, '거리 두기'근무환경 개선 권고
KTCS 등 일부 업체는 재택근무 방식 도입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 콜센터는 137곳이며, 종사자는 1만7725명에 달한다. 대전의 콜센터 수와 종사자 규모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에는 국민카드·SK텔레콤·하나SK카드·LIG 손해보험·오케이 저축은행 등 137개 기업 컨택센터가 있다. 보험회사가 43개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체 24개, 유통업체 27개, 공공기관 17개 등 순이다.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114콜센터도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한 '거리 두기'를 콜센터 업무 환경에 적용해 줄 것을 금융사에 요청했다. 다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면 집단감염 우려가 큰 만큼 직원 간 '띄워 앉기' 등을 통해 업무 공간을 최대한 늘리라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을 금융권의 업종별 협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대 또는 분산근무, 재택근무도 집단감염 예방을 위한 방편이다. 하지만 교대 근무는 콜센터 상담원의 소득 감소와 직결되는 문제라서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콜센터 상담원의 경우 파견직이나 도급직 등 비정규직 신분이 대다수다.
 
실제 일부 콜센터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KTCS중부운영본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하루 근무 직원 50명 가운데 20명을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이들 직원 집에는 근무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설치했다. KTCS 관계자는 "상담원이 근무하는 공간에 대한 방역과 소독을 강화했다"며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근무 공간을 분할하는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컨택센터도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콜센터는 근무 중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했다. 근무 공간을 나눠 동료 상담원 간 접촉을 제한하고, 컨택센터 건물 내 층간 이동을 금지했다. 임산부인 상담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당 직원 집에 회선을 설치 중이다.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에 있는 국민카드와 국민은행 콜센터는 코로나 19의 집단 확산을 막기위해 다른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
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시는 '컨택센터 육성 및 유치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컨택센터 이전과 신·증설 기업에 보조금으로 최대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컨택센터 상담원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전화 응대를 하는 업무 특성상 동료 누군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전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컨택센터에서 나오면 센터 내 집단 감염과 지역 내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방역용품 등을 긴급 지원한다. 건물을 임대해 컨택센터를 운영하는 종사자 300인 이하 업체가 대상이다. 컨택센터를 대상으로 마스크 수요 현황도 파악 중이다.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업체들에 원가만 받고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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